'톱8' 오늘 결승전…"하늘이 준 기회·부모님 같은 프로에 감사"
'트롯전국체전' 재하 "우승 시 어머니 임주리와 듀엣 선보일 것"
전국 8도 시청자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한 KBS 2TV '트롯전국체전'이 석 달간의 경연 끝에 20일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지난주 방송에서 '톱 8'에 오른 재하, 진해성, 최향, 한강, 신승태, 김용빈, 오유진, 상호&상민은 이날 결승전을 치른다.

재하는 전날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만약 금메달을 따게 된다면 '트롯전국체전' 콘서트에서 어머니인 임주리와 듀엣 무대를 선보이겠다"고 공약을 밝혔다.

1위로 결승에 진출해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그는 "마지막 무대인 만큼 잘하려고 하기보다는 가장 저다운 모습으로 피날레를 장식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어머니가 저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면서 "상금 1억원을 받으면 '연금복권' 식으로 나눠서 어머니께 드리겠다"고 말했다.

'트롯전국체전' 재하 "우승 시 어머니 임주리와 듀엣 선보일 것"
또 다른 우승 후보인 진해성은 "팬들이 거리에 저를 응원하는 홍보물을 붙이고 다니신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우승하게 되면 팬들에게 '역조공'을 하고 싶다"는 뜻을 드러냈다.

그는 "'트롯전국체전'은 제게 하늘이 주신 기회라고 생각한다.

이 기회를 잡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다른 출연자들 역시 입을 모아 이 프로그램이 자신의 인생에서 '터닝 포인트'가 됐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개그맨 출신 형제 듀오 상호&상민은 박나래 등 동료들에게서 응원의 메시지를 많이 받았다며 "이제 개그계를 떠나라, 가수가 다 됐다"는 말을 자주 들었다고 했다.

이들은 "저희를 트로트 가수로 다시 태어나게 해준 부모님 같은 프로그램"이라며 "앞으로 더 잘 돼서 시청자분들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향은 "어떤 길로 가야 할지 방향성 잃었을 때 이 프로를 만나서 저에 대한 확신과 믿음을 얻을 수 있었다"고 했고, 김용빈 역시 "오랫동안 활동을 못 하다가 세상 밖으로 나와 재기하게 해줬다"고 말했다.

13세의 나이로 '톱 8' 중 최연소 출연자인 오유진은 "제 인생에서 가장 멋진 도전을 한 곳"이라며 웃었다.

'트롯전국체전' 재하 "우승 시 어머니 임주리와 듀엣 선보일 것"
'톱 8'이 꼽은 우승 후보 1순위는 한강이었다.

재하, 진해성, 신승태, 최향 등 출연자 절반이 그가 우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강은 "만약 우승하게 된다면 상금을 출연진과 함께 앨범을 제작하는 데 써서 팬들께 음악으로 보답하고 싶다"며 "세탁소를 운영하시는 부모님께도 자주 용돈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총 87팀이 큰 꿈을 안고 프로그램을 시작했던 긴 여정의 마지막에 다다랐다"며 "저희 '톱 8'뿐만 아니라 87팀 모두에게 관심을 두고 얼마나 성장할지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트롯전국체전'은 경기·충청·전라·경상·강원·제주·글로벌·서울의 '8도' 출신의 가수들이 참가한 독특한 형식의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12월 첫 방송 했다.

지난주 방송에서 닐슨코리아 기준 시청률 18.2%를 기록하는 등 많은 사랑을 받았다.

결승전이 열리는 마지막 회는 이날 오후 9시 15분에 방영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