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하고 통쾌했던 청춘 활극 '암행어사' 14% 종영
통쾌한 청춘 활극이 입소문을 타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10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30분 방송한 KBS 2TV 월화극 '암행어사: 조선비밀수사단' 마지막 회 시청률은 10.2%-14.0%(이하 비지상파 유료가구)를 기록했다.

자체 최고 성적이다.

최종회에서는 김병근(손병호 분)과 변학수(장원영)를 추포하며 악의 근원을 뿌리 뽑은 성이겸(김명수), 홍다인(권나라), 박춘삼(이이경)의 속 시원한 활약이 그려졌다.

'암행어사'는 김명수, 권나라, 이이경 등 청춘스타들을 주연으로 내세워 초반에는 큰 기대를 받지는 못했다.

시작할 때만 해도 SBS TV '펜트하우스'가 워낙 막강해 다른 작품들이 주목을 받을 틈이 없었기도 하다.

그 가운데서도 5%라는 안정적인 시청률로 출발한 '암행어사'는 어사단의 활약이 본격화한 중반부에 접어들면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더니 9회 9.7%에서 10회 11.6%로 바로 건너뛰는 저력을 보였다.

'암행어사' 흥행 비결은 조선 시대 암행어사단이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비리에 맞서 백성들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과정을 고전적이면서도 젊고 경쾌하게, 군더더기 없이 통쾌하게 그려낸 덕분으로 보인다.

소재 자체는 옛것이고 위기 속에서 정의를 구현하는 과정도 크게 개연성이 있다기보다는 전형적이었지만, 젊은 스타들이 주인공으로 활약해주고 액션까지 가미한 덕분에 어느 정도 트렌디함을 갖출 수 있었다.

그러면서도 손병호, 최종원 등 조연진은 무게감 있는 중견 배우들이 맡아 균형을 이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진지하고 어두운 작품보다는 말 그대로 유쾌·상쾌·통쾌한 작품을 선호하는 시청자가 많아진 것도 힘이 됐다.

아울러 '펜트하우스'가 종영한 후에는 딱히 견줄 만한 경쟁작이 없었던 대진운도 유리하게 작용했다.

한편, tvN '루카: 더 비기닝'은 5.8%, JTBC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는 1.497%의 시청률을 보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