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단아 만나 성장하는 과정 보며 위로받아"
'런 온' 강태오 "수영과 첫 쌍방 로맨스, 정말 좋았죠"
대체로 온화했던 선겸-미주 커플과 달리 아슬아슬하고 뾰족한 로맨스를 보여줬던 단아-영화 커플.
8일 화상 인터뷰로 만난 배우 강태오(26)는 JTBC 드라마 '런 온'에 영화 역할로 참여했던 데 대해 "첫 쌍방 로맨스 연기라 정말 정말 좋았다.

이전 작품에서는 주로 짝사랑을 많이 했는데, 이번에는 쌍방이고 게다가 상대가 수영 누나라 더 설레고 좋았다"고 웃었다.

"'런 온'은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부터 대사의 '티키타카'가 정말 재밌었고, 배우들 간의 케미(케미스트리, 궁합)가 저를 흥미진진하게 만들었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단아(수영 분) 대표님과 입맞춤을 하고 나서 묵혔던 감정을 터뜨리며 오열하는 장면이에요.

영화가 가진 순수함과 매력적인 모습이 가장 잘 발산된 것 같아요.

"
그는 "처음에는 영화가 선겸과 있을 때, 미주와 있을 때, 단아와 있을 때 태도가 너무 달라서 캐릭터 잡기가 힘들었지만, 사람은 누구나 이런저런 사람들과 있을 때 자신도 모르는 모습이 나오지 않느냐"며 "입체적으로 살아있는 캐릭터를 연기한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런 온' 강태오 "수영과 첫 쌍방 로맨스, 정말 좋았죠"
단아-영화가 선겸(임시완)-미주(신세경) 커플만큼 사랑받은 비결에 대해서는 "서로 지지 않고 어떻게 튀어 나갈지 모르는 두 인물이 사랑을 펼쳐나가는 게 흥미진진했던 것 같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결말도 열린 결말이어서 시청자들 상상에 맡기게 된 게 좋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파트너였던 수영에 대해서는 "이번 작품으로 처음 만났는데 배운 게 많다.

수영 누나가 단아를 정말 사랑한 만큼 영화라는 인물도 많이 사랑해줬고, 내가 몰랐던 영화의 모습으로 깊이 해석해줘서 고마웠다"고 마음을 전했다.

2013년 웹드라마 '방과 후 복불복'으로 데뷔한 강태오는 '최고의 연인', '당신은 너무합니다', '그남자 오수' 등 여러 작품에 참여해왔으며 2019년 KBS 2TV '조선로코-녹두전'으로 큰 사랑을 받기 시작했다.

"여전히 촬영하면 바로바로 모니터링하는 편이에요.

제 연기에 만족한 적은 한 번도 없어요.

늘 '애매하다', '좀 더 잘할 수 있었을 텐데' 생각하죠. 언젠가는 저도 배우로서 스스로 만족할 만한 연기를 하는 날이 왔으면 해요.

"
강태오는 이어 "큰 꿈을 갖고 일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나는 거리를 짧게 보는 편"이라며 "짧게 계획을 세워서 그 계획에 집중하다 보면 어느 순간 뒤돌아봤을 때 '이만큼 시간이 흘렀네' 느낄 수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런 온' 강태오 "수영과 첫 쌍방 로맨스, 정말 좋았죠"
'런 온'이 자신에게 주는 의미에 대해서는 "영화가 단아를 만나며 복합적인 감정, 새로운 감정을 느꼈듯 나 역시 새로운 사람과 감정을 만나며 성장하는 것 같다.

이번 작품으로 많은 위로를 받았다"고 밝혔다.

차기작은 tvN 드라마 '어느 날 우리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다.

강태오는 "영화와는 달리 과거 도피로 첫사랑을 포기하고 성장통을 겪는 인물"이라며 "차별화를 하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