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복/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이만복/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이만복의 딸이 통금을 어겨 삭발을 당한 적이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고 있다.

18일 오후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서는 이만복과 아들, 딸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오빠와 차별이 심하다고 고민을 털어놓은 이만복 딸 이정우 양은 "오빠는 학창 시절부터 자유롭게 자랐는데 저는 통금시간도 야박하고 집착이 너무 심하다"라고 운을 뗐다.

옆에 있던 이만복은 "제가 어렸을 때 많이 놀았다. 노는 것을 알기 때문에 잡기 위해서 그런 것이다. 아들 같은 경우는 조금 풀어줬는데 딸이라서 걱정스러웠다"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그는 "집에 오후 7시 반에 안 들어오면 난리 난다"라고 말해 이수근과 서장훈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이정우 양은 "오빠도 집착이 심하다. '어디 나가지 말아라' '들어와라'라고 전화를 한다. 두 사람의 집착이 너무 싫어서 통금 시간을 못 지킨 적도 있고 연락을 안 받은 적이 있다. 그때 몇 번 경고를 받았는데도 어겨서 아빠가 머리를 밀어버렸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에 이만복은 "딸이 약속을 계속 어겼다. 제가 할머니와 자라서 다소 보수적이다. 너무 예쁘다 보니까 한 번 잡는다고 하는 게 순간적으로 머리를 밀어버렸다. 운 정도가 아니라 너무 미안해서 바로 다음 날 가발을 사줬다. 아빠가 많이 미안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서장훈은 "다른 가정은 친척도 많고 형제도 많다. 아버지는 어렸을 때부터 외롭게 자랐다. 할머니도 어렵게 키우셨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만복은 "할머니와 혈연관계가 없다. 우리 미국 엄마를 주워서 키웠다. 어머니가 미국을 갔을 때 할머니가 나를 거둬 이름을 지어서 키워주셨다. 할머니와 암자에서 28년을 살았다. 지금도 너무 많이 보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에 서장훈은 "아빠가 외롭게 자라다 보니 지금 가정을 이루고 사는 게 너무 소중한 거다. 너네밖에 없는데 항상 걱정될 것이다. 아빠의 마음을 이해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무엇이든 물어보살'은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