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해라 (사진=방송캡처)


‘복수해라’ 김사랑-유선이 침묵의 사자대면 뒤 ‘비릿한 음소거 웃음’ 엔딩으로, 소름을 유발시켰다.

지난 2일 방송된 TV CHOSUN 토일 드라마 ‘복수해라’ 11회분은 닐슨코리아 유료방송 가입가구 기준 수도권 시청률 2.6%, 분당 최고 시청률은 3%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분에서는 강해라(김사랑)의 아들 이가온(정현준)이 김상구(정만식) 친자임을 파악한 김태온(유선)과 강사장(최영우)이 김태온 쪽 끄나풀이었다는 사실을 알아차린 강해라가 전격 대면하면서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극중 강해라가 11년 전 불타는 창고에 갇혔던 차이현을 구해준 뒤 스캔들 폭로에 대해 사과했고, 차이현에게 품에 있는 아이만큼은 지키자며 이가온을 데려와 키우게 됐다는 사연이 밝혀졌던 상황. 그리고 11년이 지난 후, 강사장이 차량 전복 사고 진범임을 밝혀내지 못한 강해라는 복수소 팀원들의 만류에도 보험 설계사 죽음의 배후에 김상구가 있다면 이가온을 맡길 수 없다며 복수에 박차를 가했다.

반면, 11년 전 강사장에게 차이현을 없애버리라고 사주했던 김태온은 이가온이 살아있음을 파악했고, 그 당시 차이현과 이가온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강사장에 분노를 터트렸다. 특히 김태온은 다시 선박 사업에 손을 댄 김상구가 자신을 중국으로 보내려고 하는 데 이어, 이가온을 동생이라고 소개하며 나중에 도움과 의지가 될 거라 말하자 더욱 격분했다. 이에 김태온은 김상구에게 치명타를 날릴 수 있는, 11년 전 김상구가 세웠던 선박 관련 페이퍼 컴퍼니 자료를 수집했고 강사장에게는 지금 당장 강해라와 차민준을 없애라고 지시하는, 끝없는 악랄함을 분출했다.

이후 강해라는 김태온의 사주를 받은 강사장이 복수소 팀원에게 또다시 협박과 폭행을 가하자 경악했던 상태. 더욱이 11년 전 차이현을 찾아달라는 자신의 의뢰 때문에 구은혜(윤소이) 아버지인 구사장(정규수)이 창고 화재 관련 구상권 청구를 강사장에게 받았고, 신체 포기 각서까지 썼음이 드러나자 충격을 받았다. 심지어 차민준과 구은혜가 각각 차이현이 불이 난 창고에 갇혀 목숨을 위협받았다는 것과 구은혜 집이 몰락했던 이유에 대해 알게 되면서 복수소 연대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다음날 김태온은 정주연(공현주)에게 김상구가 선박 보험 계약 뉴스를 내보낸 직후 보험 쪽 스캔들이 터졌으면 좋겠다며 그동안 준비했던 자료를 건넸다. 11년 전 침몰된 선박의 보험을 이용해 김상구가 비자금을 빼돌렸던 정황들이 자료에 담겨있던 것. 이어 김태온은 김상구 집에서 이가온과 만나 새 휴대전화를 선물로 건네며 강해라에게 전화하게 만들었고, 이가온과 함께 강해라가 있는 구산기획으로 향했다.

그 시각 차민준과 김상구가 김태온이 집에 온 뒤 이가온이 사라졌다는 소식을 전해 들음과 동시에, 구산기획에 있던 강해라 앞에 이가온이 나타났다. 그리고 이가온 등장에 놀라워하던 강해라는 뒤따라 들어와 이가온의 어깨를 꽉 쥐는 김태온에게서 이가온을 끌어 품에 안으며 방어 태세를 보였다. 이때 차민준과 김상구가 연달아 구산기획에 들어섰고, 이가온을 중심으로 네 사람이 한자리에 모이자 김태온은 재미있다는 듯 큰 소리로 비릿한 웃음을 뿜어내 소름을 유발했다. 잔혹함을 끝없이 발산하는 김태온과 이가온을 지키기 위해 분기탱천한 강해라가 제대로 마주 선 모습에서 쎈 두 여자의 극강 대립이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한편 ‘복수해라’ 12회는 오늘(3일) 오후 9시에 방송되며 동시에 웨이브(wavve)에서 VOD(다시보기)로 제공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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