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이로운 소문 (사진=방송 캡처)


‘엄마 손은 약손’이라는 말처럼 염혜란의 헌신과 간절함이 조병규를 살렸다.

지난 2일 방송된 OCN 오리지널 ‘경이로운 소문’에서 추매옥(염혜란 분)은 목숨이 위태로운 소문(조병규 분)을 치료하는 감동적인 힐러의 모습으로 눈길을 모았다.

앞서 소문은 지청신(이홍내 분)과의 전면전으로 인해 큰 타격을 입은 상황. 추매옥은 침착함을 유지하며 융의 땅이 강하게 깔린 곳을 찾아 소문을 치료했다. 치료가 진행될수록 추매옥은 코피를 쏟음은 물론, 머리칼까지 새하얘지며 힘겨운 모습을 보였다. 카운터들의 걱정이 몰리자 추매옥은 “내가 죽어도 해야지. 걱정 마. 고친다”라며 살리겠다는 필사적인 의지를 보였다.

“엄마 손은 약손, 소문이 뼈는 통뼈”라고 스스로 되뇌며 소문의 끊어진 동맥을 연결해내는 추매옥의 치유 능력은 결국 죽어가던 소문을 살려냈다. 자신의 수명이 준다 한들 상관없을 정도의 소문에 대한 리더로서의 책임과 애정이 담겨있었다. 이를 본 도하나(김세정 분)가 소문을 살리며 추 여사의 수명이 줄었을 것이라 말하자 “어린놈한테 목숨 좀 나눠주는 게 뭐가 아까워”라며 자신의 목숨을 내놓은 헌신적인 책임감을 엿보이며 큰 감동을 안겼다.

염혜란은 완벽한 힐러의 모습을 감동적으로 구현했다. 다친 소문을 보고 놀란 마음을 애써 누르며 눈물을 머금고 치료에 온 힘을 쏟는 모습은 안방까지 추매옥의 간절함을 온전히 전달했다. 추매옥의 치료에 보는 이들의 간절함까지 더해지게 만들며 극강의 몰입도를 선사한 것. 이후 살아난 소문을 위로할 때는 백발의 머리를 뒤로 한 채 담담하게 말하는 모습은 추매옥의 진심으로 전해지며 먹먹함을 불러일으켰다. 염혜란이기에 모두의 응원을 이끌어낸 참리더의 희생정신이 극의 중축을 이끌었다는 평이다.

한편 염혜란의 열연이 시청자의 몰입을 이끌고 있는 ‘경이로운 소문’은 매주 토, 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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