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플렉스 업계 3위인 메가박스가 오는 23일부터 영화 관람료를 인상한다. 지난달 CGV가 가장 먼저 요금 인상을 발표한 이후 한 달 만이다.

메가박스는 영화 관람료를 현행보다 평균 1000원씩 오른 주중 1만2000원, 주말(금∼일) 1만3000원으로 인상한다고 13일 밝혔다.

그러나 돌비 시네마와 프리미엄 특별관 더 부티크, 발코니, 프라이빗 가격은 종전과 동일하다.

현행 조조(오전 10시 이전), 일반(오전 10시∼오후 11시), 심야(오후 11시 이후)로 구분하던 시간대는 일반 시간대를 브런치(오전 10시∼오후 1시)와 일반(오후 1시∼오후 11시)으로 세분화했다.

메가박스는 "주 52시간 근무제, 유연근무제 등으로 다변화한 여가생활 트렌드에 따라 소비 패턴이 변화하면서 가격정책도 변경하게 됐다"며 "특히 '코로나19'로 영화 시장이 급격하게 위축하면서 심각한 경영 위기를 맞게 됐다"고 인상 배경을 밝혔다.

업계 2위인 롯데시네마도 조만간 인상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