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오발탄'
영화 '오발탄'
제10회 서울배리어프리영화제가 지난 11일 온라인 개막식을 시작으로 다음달 1일까지 열린다. 13일부터는 서울 상암동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오프라인 상영도 병행한다.

배리어프리영화는 시각장애인을 위해 화면해설, 청각장애인을 위해 한글자막을 넣어 장애와 상관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영화를 말한다. 화면해설과 한글자막을 통해 다문화 가정, 노인과 어린이 등 모든 계층이 즐길 수 있는 영화이기도 하다.

개막작은 한국전쟁 후 피폐한 사회상을 담은 걸작인 유현목 감독의 '오발탄'(사진, 1961년작) 이다. 한국영상자료원과 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가 함께 제작하는 한국고전영화의 배리어프리버전 제작 작품 중 세 번째 작품으로 오만석 배우 화면해설로 완성됐다.

'오발탄' 배리어프리버전을 연출한 김홍준 감독은 “'오발탄'은 한국영화사에서 리얼리즘 영화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작품"이라며 " 배리어프리버전을 통해 더 많은 분들에게 알려지게 돼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번 축제에서는 한국영화 '감쪽 같은 그녀', '김복동', '아이 캔 스피크', '엄마의 공책', 애니메이션 '마당을 나온 암탉', '메밀꽃 필 무렵', '커다랗고 커다랗고 커다란 배', 외화 '일 포스티노', '빌리 엘리어트' '오즈의 마법사' 등 장·단편 34편을 선보인다.

개막식에서는 '담보'의 강대규 감독, 안희연·이종혁 배우 가 ‘2021 배리어프리영화 홍보대사’로 위촉장을 받았다.

'감쪽같은 그녀' 배리어프리버전 화면해설로 배리어프리영화와 인연을 맺은 이종혁 배우는 “배리어프리영화 홍보대사로 몸이 불편한 분들도 영화를 볼 수 있도록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상영작들은 온라인에서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KMDb VOD를 통해 12월 1일까지, 오프라인에서는 13~15일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KOFA에서 무료로 만나볼 수 있다. 씨네토크, 10주년 기념포럼 등은 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 유튜브 채널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유재혁 대중문화 전문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