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제작비 증가에 모험 줄고 구작 몰아보기 늘어
추석특집 예능도 트로트가 대세…'트로트의 민족' 10% 돌파
이번 추석 연휴 각 방송사가 선보인 파일럿 또는 특집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트로트 열풍'은 계속됐다.

추리·게임·음악 예능 등의 프로그램들이 안방을 찾은 가운데 시청률 승자는 MBC TV '트로트의 민족'이 차지했다.

5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트로트의 민족'은 지난 3일 방송에서 8.2%-10.7%를 기록했다.

'트로트의 민족'은 트로트 지역 대항전으로, 이번 추석 특별판에서는 지역별 예심 현장과 본선에 오른 80팀의 선발 과정이 담겼다.

80팀의 우승을 위한 경쟁은 다가오는 23일부터 매주 금요일에 방송될 예정이다.

추석 특집 예능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영향이 눈에 띄었다.

추석특집 예능도 트로트가 대세…'트로트의 민족' 10% 돌파
명절마다 방송됐던 MBC TV의 명절 대표 프로그램인 '아육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아이돌 e스포츠 선수권대회'로 변경됐으나, 1.7-2.1%의 시청률에 그쳤다.

아이돌이 자신의 반려견과 함께 출연해 장애물 경기를 치르는 '아이돌 멍멍 선수권대회'도 2.3%-3.5%를 기록했다.

SBS TV는 코로나19 시대에 걸맞게 각자의 집에서 정체를 숨기고 노래하는 이들을 추리해나가는 '방콕떼창단'과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난 이들을 위한 인테리어 예능 '홈스타워즈' 등을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선보였다.

'방콕떼창단'은 2.9%-3.4%, '홈스타워즈'는 1.3-1.5%, 문명특급은 2.3% 시청률을 보였다.

추석특집 예능도 트로트가 대세…'트로트의 민족' 10% 돌파
요리를 주제로 한 예능인 MBC TV '볼빨간 라면연구소'와 SBS TV '대국민 공유 레시피, 라면 당기는 시간'은 각각 2.8%-3.1%, 2.7%-3.8%로 집계됐다.

유튜브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콘텐츠가 안방을 찾기도 했다.

추석특집 예능도 트로트가 대세…'트로트의 민족' 10% 돌파
구독자 80만명을 넘어선 유튜브 채널 '문명특급'과 유튜브 조회수 총 2천200만뷰를 기록한 '여자들의 은밀한 파티-여은파'가 각각 SBS TV와 MBC TV로 방영됐다.

시청률은 각각 2.3%, 2.7%-3.5%를 기록했다.

이번 추석특집에서는 각 방송사가 코로나19와 제작비 증가 등으로 새로운 프로그램을 내놓기보다는 지난 작품들을 방영하는 일명 '몰아보기' 편성이 늘어난 모습도 보였다.

tvN의 경우, 대부분 인기 드라마와 영화를 다시 방영하고 파일럿 프로그램으로는 두뇌게임 음악쇼 '올인'만을 내놓았지만 이조차도 시청률은 0.8%(유료 가구)에 그쳤다.

추석특집 예능도 트로트가 대세…'트로트의 민족' 10% 돌파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