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강원 강릉시에서 열리는 국제영화제가 축소 개최된다.

강릉국제영화제 대폭 축소…개막식 등 야외 행사 취소
강릉국제영화제는 23일 오후 임시 이사회를 열고 제2회 강릉국제영화제는 상영작을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

상영작은 애초 예상했던 150편에서 20편 안팎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또 개막작과 올해 신설한 국제경쟁 부문 후보작, 모든 초청작은 정부의 방역 지침을 최대한 지키면서 오프라인으로 상영하기로 했다.

국제경쟁 부문 심사와 시상은 온라인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이와 함께 세계 각국의 국제영화제 위원장들이 모여 영화제 경험을 공유하고 발전 방안을 함께 논의하는 '강릉 포럼'은 온라인과 화상 회의 형태로 개최된다.

올해는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하는 상황에서 영화제 대응 방식을 공유하고, 국제영화제 뉴노멀 비전과 지속가능한 패러다임을 논의한다.

지난해에 이어 강릉 지역의 영화 제작 활성화를 위한 단편영화 제작 지원은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개막식과 폐막식 등 야외 행사는 취소했지만, 어려운 시기에 시민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는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은 선별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또 상영작이 대폭 줄어든 만큼 오는 11월 5∼14일 10일간 개최할 예정이던 영화제 기간도 절반가량 줄일 방침이다.

강릉국제영화제는 개최 일정과 운영방침 등 자세한 사항은 다음에 공개하기로 했다.

강릉국제영화제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로 시민들이 힘들어하는 상황에서 문화적 가치만 내세울 수 없어 축소 개최하기로 했다"며 "국제 경쟁작 등 15편 안팎을 틀고, 여기에다 시민에게 희망과 위로를 줄 수 있는 몇 편을 추가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