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탐사대'(사진=MBC)

'실화탐사대'에서 한 사립 중학교에서 굿판이 벌어진 사연을 파헤쳤다.

25일 오후 방송되는 MBC 시사프로그램 '실화탐사대'에서는 한 중학교에서 벌어진 의문스러운 굿판과 한 가족의 비극적인 사연을 전했다.

지난 6월 21일, ‘실화탐사대’에 한 사립 중학교에서 굿판이 벌어졌다는 황당한 제보가 들어왔다. 처음 현장을 목격한 정희(가명) 씨에 따르면 당시 징 소리가 울리던 학교 현관에서는 한 남자가 돼지를 발골하고 있었고 비품실에는 제사상이 차려져 있었다고 한다. 아이들이 공부하는 신성한 학교에서 벌어진 굿판! 더욱 놀라운 것은 교내 모든 CCTV까지 꺼놓은 채 굿판을 벌인 사람이 바로 학교의 행정실장이라는 것. 그녀는 대체 왜 학교에서 굿판을 벌인 걸까.

굿판 이후, 학교는 모두에게 공포의 대상이 되었다. 아이들 사이에는 귀신 괴담까지 퍼져 화장실을 가는 것조차 두려워하고 있었다. 이번 굿판이 더욱 소름 끼치는 이유는 또 있었다. 굿판 현장에서 정희(가명) 씨와 교장 선생님의 이름이 적힌 종이가 발견된 것이다! 그날 이후, 운전한 지 수십 년 만에 교통사고가 발생한 교장 선생님과 악몽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한다는 정희(가명) 씨. 정희(가명) 씨는 이 굿판이 자신을 저주하는 굿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두 달 전, 행정실장과 갈등이 있었던 두 사람. 행정실장이 학교 서류를 처리하면서 前 학부모 운영위원장이었던 정희(가명) 씨의 서명과 도장을 도용했고 이에 대해 교장과 정희(가명) 씨가 문제를 제기했다. 그리고 행정실장이 교육청 감사를 앞둔 지난 21일, 학교에서는 굿판이 벌어졌다. 행정실장은 3년 전, 베어낸 나무 속 목신(木神)이 노했기 때문에 모두의 안녕을 위해 굿을 했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무속인들은 학교에서 굿을 하지도 않을뿐더러 죽은 나무엔 목신(木神)이 없다고 말한다.

평소에도 교장 선생님을 뛰어넘는 학교 최고의 실세였다는 행정실장은 선생님들은 물론, 아이들에게까지 불편한 행동을 서슴지 않았다. 학부모들은 행정실장이 前 이사장의 동생이기 때문에 ‘제 식구 감싸기를 한다’고 의심하고 있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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