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영 감독 데뷔작 '사라진 시간' 1위…한국 영화 4편 선전

디즈니·픽사의 도전에도 신작 한국 영화들이 박스오피스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신혜선·배종옥의 '결백'에 이어 정진영 감독의 데뷔작 '사라진 시간'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1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두 차례 연기 끝에 지난 17일 개봉한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온워드:단 하루의 기적'은 '결백'을 밀어내지 못하고 2위로 출발했다.

이날 전체 관객 6만3천379명 중 2만4천708명이 '결백'을, 1만6천690명이 '온워드:단 하루의 기적'을 관람했다.

이튿날에는 '사라진 시간'이 11만1천57명 중 3만2천370명의 관객을 모으며 '결백'을 누르고 개봉 첫날 1위를 기록했다.

'사라진 시간'은 시골 마을에서 발생한 화재로 젊은 부부가 숨지는 사건을 수사하던 중 하룻밤새 자신이 사라지는 경험을 하게 된 형사 형구(조진웅 분)를 따라가는 이야기다.

33년차 배우인 정진영이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했다.

같은 날 개봉한 이주영 주연의 독립영화 '야구소녀'는 5위로 출발했다.

'온워드:단 하루의 기적'은 3위로 밀려났다.

지난 4일 개봉한 송지효·김무열 주연의 '침입자'가 4위를 지켰다.

이로써 박스오피스 1∼5위 안에 한국 영화 4편이 진입했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한국 영화는 1∼10위권에 단 한 편도 들지 못하기도 했다.

다음 주에는 유아인·박신혜 주연의 '#살아있다', 그 다음 주에는 판소리 뮤지컬 영화 '소리꾼'이 개봉한다.

극장가 최대 성수기인 여름 시즌을 앞두고 한국 영화의 선전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현재 실시간 예매율은 '온워드:단 하루의 기적'이 34.5%로 1위다.

'사라진 시간'과 '결백'이 14.3%, 13.5%로 뒤를 잇고, '야구소녀'도 4위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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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