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2 찍으려면 새벽기도 다녀야 할까 봐요"
'굿캐스팅' 이상엽 "주말극이랑 똑같다는 말 들을까 불안했죠"

"걱정이 많았고 솔직한 심정으로는 불안하기도 했죠. '주말에 나오는 저 사람은 월화에도 나오네?'라고 얘기하는 게…. 어떻게 보면 두 드라마 차이가 별반 없다는 얘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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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상엽(37)은 월화드라마와 주말드라마에 동시에 주연으로 출연했다.

최근 종영한 SBS TV 월화극 '굿캐스팅'에선 재력과 외모를 모두 갖춘 기업 대표 윤석호로, 한창 방영 중인 KBS 2TV 주말극 '한번 다녀왔습니다'에선 이혼한 소아과 의사 윤규진으로 분했다.

'굿캐스팅'은 사전 제작돼 촬영한 시기는 달랐지만, 방영 일정이 조정되면서 두 드라마의 출연 시기가 겹치게 됐다.

18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만난 이상엽은 "캐릭터가 다른데도 똑같다는 얘기가 나오면 난 실패한 거였다"면서 부담감이 컸다고 고백했다.

'굿캐스팅' 이상엽 "주말극이랑 똑같다는 말 들을까 불안했죠"

"분위기 자체가 워낙 달라 다행이었죠. 지금 생각하면 감사해요.

걱정은 진짜 많이 했어요.

잠도 못 자고 '굿캐스팅' 대본도 다시 봤죠. '이때 어떻게 했었지? 아, 이렇게 했었나? 이게 몇회차랑 몇회차가 한주에 나오는구나' 이러면서 혼자 고민도 하고요.

그렇다고 '굿캐스팅' 때문에 '한번 다녀왔습니다' 캐릭터를 변화시켜서도 안 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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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다녀왔습니다'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 메인 커플인 이민정과 자신보다 '사돈커플' 이상이-이초희 분량이 많아지면서 논란도 일었다.

이상엽은 "가족 구성원들의 이야기가 돌아가야 해서 그렇게 변할 수밖에 없다.

어차피 우리 얘기가 나왔다가 아버지-어머니 얘기가 나왔다가 하는 구조"라며 "작가님 계획이 정확하고 다들 믿고 있다"고 밝혔다.

'굿캐스팅' 이상엽 "주말극이랑 똑같다는 말 들을까 불안했죠"

이상엽은 '톱스타 유백이'(2018), '평일 오후 세 시의 연인'(2019) 등 부지런하게 안방극장을 누볐지만, 최강희(43)에 대한 팬심 때문에 '굿캐스팅'만큼 긴장한 현장은 없었다고 했다.

출연 결정 또한 최강희의 상대역이라는 말만 듣고서 좋다고 생각했을 정도였다고.
"최강희 씨와 첫 장면을 찍을 때 너무 떨려서 몸에 힘이 엄청나게 들어갔어요.

긴장을 많이 해서 누나가 풀어주려고 노력했죠. 누나는 20대 초중반 때 제 이상형 중 한 사람이었는데 함께 대사를 맞추고 이름을 불러주는 게 너무 신기했어요(웃음)."
극에서 최강희와의 멜로가 충분히 담기지 않았던 데 대해선 "가장 중요한 건 미녀 삼총사의 활약, 액션이고 그것들이 더 재밌기 때문에 로맨스가 많아지면 밸런스가 무너지지 않았을까"라면서 "부족하지도 넘치지도 않았던 것 같다.

다음을 기약하고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시즌2에 대해선 "찍으면서 계속 얘기는 했지만 방송이 막상 시작되고 사랑을 받으니 조심스러워지는 게 있다"며 "새벽기도를 좀 다녀야 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굿캐스팅' 이상엽 "주말극이랑 똑같다는 말 들을까 불안했죠"

매번 다양하게, 쉬지 않고 작품을 하는 이유에 대해 그는 "한 작품에서 바닥을 다 드러냈는데 다음에 비슷한 걸 또 하면 희열이 떨어질 것 같기도 하고 겁도 난다"고 털어놨다.

"후배들한테도 얘기해요.

내 영역 안에, 나한테 들어오는 대본 중에 마음에 드는 게 있으면 그냥 다 하라고요.

저도 대본 받으면 그냥 열심히 그 안에서 다 하고 싶어요(웃음). 걱정되는 건 '똑같다'는 말이요.

그건 정말 너무 무서울 것 같아요.

그런 말 안 듣도록 조절을 잘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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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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