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만여명 참가하는 대형 음악축제…美매체 "4월→10월로 연기 논의중"
빅뱅 출연 美 '코첼라 페스티벌', 코로나19에 연기?
그룹 빅뱅의 전역 후 첫 공식 무대가 예정된 미국 '코첼라 페스티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다.

미국 빌보드와 롤링스톤 등 음악매체들은 내달 열리는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 측이 10월로 행사를 연기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현지 소식통들을 인용해 9일(현지시간) 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오에서 열리는 코첼라 페스티벌은 매년 25만여명이 참가하는 미국 최대 음악 축제 중 하나로, 올해는 4월 10∼12일과 17∼19일 2주에 걸쳐 열릴 예정이다.

그러나 최근 미국 내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대형 축제와 공연 등이 잇따라 취소·연기됐고, 코첼라 페스티벌 강행 여부에 대해서도 현지 지역사회의 관심이 높아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코첼라 페스티벌 개최지인 인디오가 속한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 카운티에서는 최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가 나와 현지 보건당국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상황을 잘 아는 한 소식통은 일부 출연진 매니저와 코첼라 페스티벌 프로모터인 골든보이스(Goldenvoice) 측이 페스티벌 연기에 대해 논의해 왔다고 롤링스톤에 전했다.

이 소식통은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 축제 취소와 리버사이드 카운티 내 코로나19 발생 등이 "모두의 분위기를 바꿔놨다"고 덧붙였다.

이번 페스티벌에 국내에서는 지난해 승리 탈퇴 이후 4인조로 재편한 빅뱅이 참가해 컴백 무대를 가질 예정이어서 관심이 높았다.

지드래곤·태양·탑·대성 네 멤버가 전역 후 선보이는 첫 공식 무대다.

밴드 레이지 어게인스트 더 머신이 재결합 공연을 펼치고 트래비스 스콧, 프랭크 오션 등도 출연하는 등 최정상급 스타들이 올해 라인업에 포진했다.

앞서 미국에서는 대형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EDM) 축제인 마이애미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이 내년으로 연기됐다.

이달 열릴 북미 최대 규모 콘텐츠 축제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도 행사 개최지인 텍사스주 오스틴 당국의 명령에 따라 취소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