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 1집 '유니버스 : 더 블랙 홀' 쇼케이스
첫 정규앨범 펜타곤 "새로운 시작…음악적 색깔 찾았죠"

보이그룹 펜타곤은 2016년 10월 데뷔 이후 국내에서만 무려 9장의 미니앨범을 냈지만, 그동안 정규앨범 소식은 없었다.

펜타곤이 데뷔 3년 4개월 만에 드디어 첫 정규 앨범 '유니버스 : 더 블랙 홀'(UNIVERSE : THE BLACK HALL)을 내놓는다.

"9개의 미니앨범을 하나로 응축한 집합체"라고 할 정도로 그동안 쌓은 역량을 차곡차곡 채워 담았다.

펜타곤은 12일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컴백 쇼케이스에서 이번 앨범에 대해 "첫 정규앨범이자 새로운 시작"이라고 전했다.

앨범명에 담긴 '유니버스'는 펜타곤과 뗄 수 없는 관계인 팬클럽 이름이기도 하다.

'블랙홀'의 '홀'은 천문학에서 말하는 블랙홀(black hole)이 아니라 강당이나 공연장을 의미하는 '홀'(HALL)을 철자로 썼다.

리더 후이는 "우주(유니버스)라는 공간에서 8명의 멤버가 만나서 새로운 공간이 탄생하고, 그 안에서 정규 1집을 통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나간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정규앨범이 다소 늦어진 것은 그만큼 많은 의미를 부여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처음 데뷔할 때는 저희도 자작곡으로 시작하지 못했어요.

하지만 앨범 9개를 내는 동안 음악적 색깔을 충분히 찾았다고 생각하고 이제야 자신 있게 첫 정규앨범을 내이게 됐습니다.

다른 그룹에 비해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자신감이 갖춰졌을 때 내보이고 싶었어요.

"(진호)
첫 정규앨범 펜타곤 "새로운 시작…음악적 색깔 찾았죠"

이미지도 파격적으로 바꿨다.

직전 미니앨범 타이틀곡 '접근금지'에서 발랄한 매력을 내뿜은 펜타곤은 이번 앨범 타이틀곡 '닥터(Dr.) 베베'에서 섹시하고 힘 있는 퍼포먼스를 펼친다.

'닥터 베베'는 힙합에 기반한 일렉트로닉 장르 댄스곡으로, 펜타곤의 히트곡을 만든 후이가 작사·작곡에 참여했다.

얼핏 귀여워 보이는 제목과 반대로 메시지는 강렬하다.

'사랑의 굴레'와 이 굴레에서 자신을 치유해 줄 연인을 향한 울부짖음을 표현했다는 설명이다.

뮤직비디오에서도 멤버들은 붕대, 사슬 등에 묶여 고통에 몸부림치고 격렬하게 울부짖는 연기를 펼쳤다.

정규앨범인 만큼 풍성한 음악적 색깔을 선보였다.

'닥터 베베'를 비롯해 총 11트랙이 담겼는데, 멤버들이 대부분 작사·작곡에 참여할 정도로 손을 많이 거쳤다.

후이는 밤을 새워 가며 두세 달 정도 작업에 매진했다고 한다.

팬클럽 '유니버스'를 떠올리면서 쓴 '소행성'과, 멤버들에게 "꿈꾸는 순간만큼은 우리는 아름답다"는 메시지를 전한 '섬데이'(Someday) 등도 눈에 띈다.

아쉽게도 멤버 옌안은 지난해 건강상 이유로 활동을 중단한 데 이어 이번 앨범 활동에도 불참한다.

후이는 "어제도 (옌안이) 멤버들과 연락을 했다.

잘하라고 응원해줘서 더 열심히 준비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펜타곤은 지난해 4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세계 22개 도시 월드투어도 다녀왔다.

키노는 "펜타곤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계기였다.

다음 앨범에 어떤 음악과 퍼포먼스를 보여드릴지 감을 찾는 계기였다"고 말했다.

첫 정규앨범 펜타곤 "새로운 시작…음악적 색깔 찾았죠"

첫 정규앨범 활동에 임하는 멤버들 각오는 남달랐다.

후이는 "기존 저희 음악보다 노래와 무대 스케일도 커졌고 임팩트가 센 무대를 만들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며 "(직전 곡이) 밝고 귀여운 노래였다가 어둡고 강렬한 음악을 들고 왔는데, 여러 콘셉트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다채로운 그룹이라는 수식어가 붙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여원이 "노래 자체가 섹시하니까 차트 50위 안에 든다면 '반전매력'을 위해 동물 잠옷이나 귀여운 의상을 입고 '닥터 베베' 무대를 보여드리겠다"고 공약하자 멤버들은 다같이 "좋다"고 화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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