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한국어교육·게임·드라마…신인 보이그룹 2팀, 걸그룹 1팀 준비
플레디스 세븐틴, 위버스 입점…"빅히트 성공공식 확장, 상장은 결정안돼"
빅히트 작년매출 2배↑ 5천900억원…"음악산업 표준 되겠다"(종합)

그룹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지난해 전년의 두 배 가까운 5천879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사업 다각화 구상을 제시했다.

방시혁 빅히트 대표는 지난 4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한 2020년 상반기 '공동체와 함께하는 빅히트 회사 설명회에서 이같은 잠정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5일 유튜브에 공개된 회사 설명회 영상에 따르면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기준 빅히트의 지난해 연결매출은 5천879억 원, 연결영업이익은 975억원(외부 감사 전 잠정 실적)이었다.

2018년 매출 3천14억원, 영업이익 798억원보다 크게 늘어났다.

방 대표는 쏘스뮤직 인수 및 CJ ENM과 합작법인인 빌리프(Belift) 설립을 통한 멀티 레이블화, 각 사업 부문의 별도 법인화를 통해 사업 영역을 고도화하며 '멀티 비즈니스 회사'로서 외형을 갖췄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다각화한 사업을 통해 음반·음원, 공연, 영상 콘텐츠, IP(지식재산권), 플랫폼 사업이 고르게 매출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빅히트 작년매출 2배↑ 5천900억원…"음악산업 표준 되겠다"(종합)

그는 주력 그룹 방탄소년단 관련 IP를 활용해 올해 준비 중인 다양한 확장 사업을 소개했다.

방탄소년단 캐릭터를 활용한 뮤직비디오를 상반기에, 애니메이션 에피소드 4편을 하반기에 선보이고 이후에는 다양한 형태 콘텐츠와 상품으로도 출시를 추진한다.

지난해 빅히트가 인수한 게임 회사 수퍼브는 방탄소년단 캐릭터가 등장하는 음악게임을 준비 중이다.

방탄소년단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드라마를 제작사 초록뱀미디어, '눈이 부시게'를 공동 집필한 김수진 작가와 함께 올해 하반기 또는 내년 상반기 론칭한다.

방탄소년단 세계관을 담은 소설 '화양연화 더 노트2', 방탄소년단 노랫말을 그림책으로 풀어낸 '그래픽 리릭스'도 준비하고 있다고 방 대표는 전했다.

교육 산업과의 융합도 시도한다.

해외 팬들을 위해 아티스트 콘텐츠를 활용한 한국어 교육 콘텐츠 '런 코리안 위드 BTS'(Learn Korean with BTS)를 내달 중 내놓는다.

아울러 방탄소년단은 올해 월드투어에서 더 다양한 온·오프라인 중계와 콘텐츠를 선보인다.

월드투어에선 비욘세와 제이지(Jay-Z), U2 등의 무대 디자인팀인 글로벌 '스투피시'(STUFISH) 연출팀과 협업해 더욱 향상된 투어 무대를 선사한다.

이날 방시혁 대표는 "궁극적으로 빅히트 성공시스템, 즉 빅히트 '위닝 포뮬러'(성공 공식, winning formula)를 찾을 것"이라는 구상도 밝혔다.

그는 "빅히트 위닝 포뮬러가 산업의 표준, 즉 사실상의(de facto) 스탠더드가 될 때 팬들은 고객으로서 정당하게 대우받으며, 아티스트는 행복하게 자신의 꿈과 재능을 펼칠 수 있고 산업 종사자는 자부심을 갖고 본업에 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빅히트 작년매출 2배↑ 5천900억원…"음악산업 표준 되겠다"(종합)

이와 관련해 윤석준 빅히트 공동대표는 빅히트의 사업상 성공 사례를 멀티 레이블 아티스트들에게 적용, '비즈니스 모듈'로서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윤 대표는 빅히트 레이블을 넘어 더 많은 국내외 아티스트와 협업하겠다며 "그 첫 사례로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의 그룹 '세븐틴'이 위버스에 입점한다"고 밝혔다.

그는 "세븐틴이 위버스 입점을 통해 팬 분들과 더 가까이 소통하고 더 많은 경험을 나누며, 나아가 빅히트와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위버스'는 빅히트 아티스트와 팬들이 사용해온 커뮤니티 서비스 플랫폼으로, 세븐틴 소속사 플레디스는 올 상반기 '세븐틴 위버스'가 오픈한다고 이날 공지했다.

빅히트 레이블들의 신인그룹 라인업도 윤곽을 드러냈다.

빌리프 최윤혁 부대표는 K팝 육성 시스템을 글로벌 시장에 이식하겠다며 그 첫 프로젝트로 다국적 소년으로 구성된 보이그룹이 연내 데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빅히트는 지난해 3월 CJ ENM과 새로운 보이그룹을 선보이기 위한 합작 법인 빌리프를 설립한 바 있다.

빌리프 측은 지난해 3∼7월 국내외 17개 도시에서 오디션을 진행했으며, 빌리프 레이블 소속 연습생들만 출연한 가운데 이들의 데뷔 과정을 담은 관찰형 리얼리티프로그램을 제작할 계획이다.

프로그램은 CJ ENM 산하 엠넷에서 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윤혁 부대표는 최근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이 겪은 잇단 논란을 의식한 듯 "그간 봐왔던 오디션 포맷과는 내용과 형식 면에서 많은 부분 다르다"며 "(빌리프 프로젝트 연습생들을) 또 다른 피해자로 만들어도 될 명분은 없다"고 강조했다.

빅히트 작년매출 2배↑ 5천900억원…"음악산업 표준 되겠다"(종합)

지난해 데뷔한 빅히트 보이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첫 월드투어를 계획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새로운 앨범을 준비 중이다.

빅히트에서는 2022년 새로운 보이그룹도 론칭한다.

빅히트 레이블 신영재 부대표는 "방탄소년단, 투모로우바이투게더를 성공시킨 빅히트의 제작역량과 노하우를 집약한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걸그룹 여자친구가 소속된 쏘스뮤직 소성진 대표와 민희진 브랜드 총괄(CBO)의 합작 프로젝트 '플러스 글로벌 오디션'을 통해 내년 데뷔할 걸그룹도 구성됐다.

소성진 대표는 플러스 글로벌 오디션에 약 5만 명이 참가했다며 "걸그룹 1등 레이블이라는 목표 아래 행복한 아티스트, 좋은 음악으로 감동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방 대표는 최근 상장 추진 보도와 관련해 "다양한 사업 전개를 위해 투자재원의 조달이 필요할 수 있는데, 최근 기업공개 가능성에 대한 언론보도가 있어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 것"이라며 "하지만 현재 결정된 내용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음악 산업의 X, Y, Z축인 팬과 아티스트, 기업이 건강하고 공정하게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2020년에도 유기적, 비유기적 성장을 거듭해 다양한 레이블과 유관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