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곡 제조기' 조영수 작곡…"자연스럽게 불리는 시민 가요 됐으면"

'여수 밤바다'처럼…광주 홍보 가요 '아름다운 광주에서' 제작
광주의 이미지를 알릴 경쾌한 리듬의 대중가요가 제작됐다.

16일 광주시에 따르면 KDH 엔터테인먼트에 제작 의뢰한 가칭 광주 홍보 가요의 가사와 멜로디가 최근 완성됐다.

'아름다운 광주에서'라는 제목의 노래는 사랑하는 사람과 떠난 무등산, 충장로 거리에서 광주의 멋을 만끽하는 내용을 담았다.

작곡은 애초 김형석이 검토됐으나 또 다른 '히트곡 제조기'인 조영수가 맡았다.

조영수는 '사랑의 배터리'(홍진영),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이승철) 등 다수 히트곡을 만들었다.

MBC 예능 '놀면 뭐하니?'에서 유산슬(유재석)이 부른 '사랑의 재개발'에 곡을 붙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광주시는 '여수 밤바다', '안동역에서' 등 대중가요가 지역 이미지 홍보와 관광 활성화를 이끈 사례를 참고해 2천만원을 들여 노래를 제작했다.

수십년간 불린 '광주 시민의 노래'가 대중성이 없고 구시대적이라는 지적도 반영했다.

관 주도의 인위적인 제작 과정과 홍보가 거부감을 줄 수 있다는 여론을 의식해 시민의 노래가 아닌 홍보 가요로 성격을 변경했다.

광주시는 완성된 노래를 녹음해 홍보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관제 행사에서 제창하는 딱딱한 노래가 아니라 야구장 등에서 자연스럽게 흥얼거릴 수 있는 시민 가요가 되기를 바란다"며 "시민들의 흥을 돋우고 외지인들에게는 광주 이미지를 홍보하는 노래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