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장승조 (사진=방송캡처)


‘초콜릿’ 장승조가 ‘냉온 매력’으로 윤계상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초콜릿’에서 이준(장승조 분)은 이강(윤계상 분)과 싸워야 하는 이유에 대해 혼란을 느끼는 모습으로 눈길을 모았다. 앞서 이준은 이강에게 뜨거운 연민과 동질감을 느끼며 점차 변화하는 감정을 드러냈던 바. 이날 이준은 무언가 결심한 듯 이강에게 거성재단의 실세 이사 명단을 알려주며 윤혜미(김선경 분)를 이사장 대행 자리에서 밀어낼 수 있는 방법을 일러줬다.

이승훈(이재룡 분)에게 이강과 왜 싸워야 하는지 이유를 잊었다며 허망한 마음을 드러낸 이준은 가마터로 이강을 부르며 두 사람 관계 변화에 이목을 집중시켰다. 무뚝뚝하지만 진심이 가득 담긴 말투로 이강에게 밥은 먹었는지 물으며 식사 준비를 시작한 이준은 이강과 함께 어색하지만 묵묵히 삼겹살을 먹기 시작했다. 이어 자리를 뜨려는 이강에게 “이종욱 이사 찾아가 봐. 김효익 이사를 찾아가든지”라고 무심한 말투로 거성재단의 실세들을 알려줬고, 그들이 이강에게는 아군이 될 수 있음을 언질 했다. 이준의 변화에 당황한 이강에게 “싫음 말고”라고 돌아서며 차가워 보이지만 마음만은 따뜻한 ‘냉온 매력’을 드러낸 이준은 이강에 대한 애틋함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표현하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장승조는 이준 캐릭터의 감정 변화의 시작점부터 완전히 이강 편에 서는 과정들을 자신만의 색으로 완성시키며 자타 공인 매력캐를 만들어냈다. 이강을 향한 죄책감과 안타까움이 뜨거운 연민으로 변화하고 결국에는 이강의 편에 서게 된 이준의 ‘3단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로 하여금 이준의 감정선을 따라가게 만들었다.

극 초반부 이강과 라이벌 관계로 얼음장 같은 카리스마를 발산하며 극을 압도했던 이준 캐릭터가 극적 상황들을 맞으며 얼음장 같던 마음이 녹아내리는 내적 성장을 장승조 만의 해석으로 입체적인 캐릭터로 완성해냈다는 평이다. ‘초콜릿’이 단 2회만을 남긴 가운데 장승조가 써 내려갈 이준의 결말에 기대가 쏠린다.

한편 장승조만의 색으로 시청자를 이준에게 몰입하게 만들고 있는 ‘초콜릿’은 금, 토 오후 10시 50분 방송된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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