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할리우드 영화산업에도 인공지능(AI)의 시대가 도래하는 분위기다.

할리우드 메이저 영화사 중 하나인 워너브러더스(WB)가 AI 스타트업(창업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하고 흥행 전선에서 'AI의 힘'을 빌리기로 했기 때문이다.

9일(현지시간) 연예매체 더할리우드리포터(THR)에 따르면 워너브러더스는 최근 AI 전문기업 시네리틱과 협업 계약을 체결했다.

할리우드도 인공지능 천하?…워너브러더스, AI 스타트업과 제휴
4년 전 창업한 시네리틱은 T&B 미디어 글로벌 등 굴지의 미디어 회사들로부터 거액의 펀딩을 받는 등 최근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주목받는 신생기업이다.

아카데미 수상 유력 작품인 '조커'로 흥행 가도를 달린 워너브러더스는 차기 흥행작과 시나리오를 선정하는 데 시네리틱의 도움을 받는 협업 시스템을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네리틱이 보유한 빅 데이터와 AI 분석 능력이 시장의 흐름을 꿰뚫어 효율적인 제작 예산 집행을 가능하게 하리라는 것이 워너브러더스가 기대하는 포인트다.

시네리틱 창업자 토비아스 퀘이서는 "인공지능 자체로는 어떤 창의적인 결정을 해낼 수 없다.

하지만, 엄청난 데이터 조합 속에서 어떤 지점이 최적의 수치(흥행 수입)를 보장할지를 가늠하게 함으로써 창의적 결정을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