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타임스스퀘어 새해 라이브쇼에 나온다
방탄소년단(BTS·사진)이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야외무대에서 열리는 새해맞이 쇼를 통해 세계 팬들과 만난다. 한국인 가수가 이 무대에 서는 건 2013년 싸이 이후 처음이다.

미국 ABC방송은 17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방탄소년단이 ‘뉴 이어스 로킹 이브(New Year’s Rockin’ Eve) 2020’ 프로그램에 출연한다고 발표했다. 방탄소년단이 오는 31일 밤 타임스스퀘어 야외무대에서 생방송으로 공연한다는 얘기다.

‘뉴 이어스 로킹 이브’는 매년 12월 31일 밤부터 1월 1일 새벽까지 약 5시간 동안 미국 전역으로 생중계되는 특별방송이다. 1972년 처음 시작돼 올해 48회째를 맞는다. 매년 2500만 명 정도가 시청하며, 같은 시기 타임스스퀘어에서 진행되는 ‘크리스털 볼 드롭’과 함께 새해맞이를 상징하는 대표 행사로 꼽힌다.

이 무대는 ‘강남스타일’로 세계적 돌풍을 일으켰던 싸이가 한국 가수로는 처음으로 2013년 섰던 곳이다. 방탄소년단은 2년 전 뉴 이어스 로킹 이브 2018에 출연한 적이 있지만 당시에는 할리우드에서 공연을 사전 녹화해 방영했다.

뉴 이어스 로킹 이브 2020 행사는 타임스스퀘어, 로스앤젤레스, 뉴올리언스, 마이애미 등 네 곳에서 열릴 예정이다. 방탄소년단이 공연하는 타임스스퀘어 무대에는 래퍼 포스트 말론, 컨트리가수 샘 헌트, 싱어송라이터 앨라니스 모리셋 등 거물급 가수들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는 뉴욕 현지시간 기준 31일 오후 8시부터 ABC방송을 통해 생중계된다. 국내에서는 내년 1월 1일 오전 음악전문 방송채널 엠넷(Mnet)을 통해 생방송된다.

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