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거짓말 (사진=OCN)

모두의 거짓말 (사진=OCN)



‘모두의 거짓말’에 조금의 빈틈도 느껴지지 않았던 이유는 매회 강렬한 임팩트를 남긴 연기 장인 배우들 덕분이었다.

지난 7주간 숨겨진 진실을 향해 질주해온 OCN 토일 오리지널 ‘모두의 거짓말’은 모든 등장인물이 유력한 용의자가 될 수 있는 치밀한 스토리가 작품의 몰입도를 더했다. 누구나 반전을 가질 수 있고, 범인일 수 있는 가능성으로 끝까지 미스터리를 이끌어 온 것. 여기에 신스틸러 캐릭터를 구멍 없이 뛰어난 연기력으로 소화해낸 배우들의 마지막 활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먼저, 광수대 팀장 유대용(이준혁)과 강진경(김시은) 그리고 전호규(윤종석)는 남다른 케미와 반전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인간미와 나름의 리더십으로 팀을 이끌었던 유대용. 그러나 그에겐 10년 전 동료 형사의 죽음을 묵인한 대가로 인동구에게 협박을 받고 있었다는 반전이 드러났다. 알고 보니, 조태식(이민기)의 곁에서 수사 정보를 인동구에게 넘기고 있었던 사람이었던 것. 반면, 강진경과 전호규는 조태식과 김서희(이유영)의 조력자 역할을 하며, 숨 돌릴 틈 없는 진실 추적 속에서 유일하게 틈새 웃음을 유발했다. 전호규가 죽은 후에도 강진경은 끝까지 자신의 몫을 해냄으로써, 조태식의 곁에 없어선 안 되는 존재가 됐다.

JQ그룹과 김서희가 소속된 정당에는 좀 더 다양한 인간 군상이 있었다. JQ그룹의 오염 은폐의 중심에 있던 정영문 회장(문창길)은 진실을 좇는 김서희에게 “난 지금까지 믿는 사람은 너 하나뿐이야”라며 회유하려 했다. 그러나 모든 비밀을 알게 된 그녀가 이를 세상에 알리려 하자 “서희 말이야. 우리한테 아직 쓸모가 있나?”라며 소름 돋는 이중성을 드러냈다. 매회 긴장감을 자아낸 일등공신 전략기획실장 인동구(서현우)에겐 반전이 있었다. 정상훈(이준혁) 납치의 유력한 용의자였던 그는 단지 정회장을 위해서 온갖 악행과 뒤처리를 해왔던 것. 홍민국(문창길) 당 대표는 강자 앞에선 머리를 숙이고, 약자 앞에선 권력을 휘두르는 강약약강의 진수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했다.

이뿐만 아니라 매회 숨 막히는 전개 속에서 모든 인물은 돌아가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김승철(김종수) 국회의원과 정상훈의 사건을 시작으로 용의자로 지목됐던 김필연(홍인)과 최치득(이서환)의 죽음은 신사업을 가리켰고, 1회의 오프닝을 장식했던 최수현(김용지)은 극의 중반부 되자, 강력한 실마리로 떠올랐다. JQ그룹의 오염으로 아이를 잃은 아버지였던 고승원(정원형)은 정상훈 납치범의 공범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충격에 빠뜨렸다. 허투루 지나가는 인물은 없었기에 시청자들은 주인공뿐만 아니라 모든 캐릭터의 사연을 궁금해 하고, 사건 자체의 스토리라인에 집중했다.

마지막으로 대반전의 주인공 진영민(온주완). 그는 정상훈과 김서희의 친구였고, 형사들에게 조사를 받고 있을 때 바른 일보에 정상훈의 눈이 배달되면서 용의 선상에서 벗어났다. 그 사이 그는 공범으로 JQ그룹에 원한이 있는 사람을 이용했고, 은밀하게 JQ그룹을 차지할 계획을 세웠다. 그랬던 진영민 역시 현재 최대 난관에 부딪혔다. 정회장이 진영민의 비밀을 알게 된 것. 인동구는 풀려났고 정회장의 사람들은 진영민의 뒤를 쫓기 시작했다. 이제 남은 건 그가 왜 범행을 저질렀으며, 조태식과 김서희가 정상훈을 찾고 진영민을 언제, 어떻게 잡을 수 있을 것인가다.

끝까지 시청자들의 추리를 뒤집으며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둔 ‘모두의 거짓말’ 제15회, 내일(30일) 토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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