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한 카페에서 여유를 즐기고 있는 임희정 아나운서 /사진=본인 인스타그램
제주도의 한 카페에서 여유를 즐기고 있는 임희정 아나운서 /사진=본인 인스타그램
프리랜서 방송인 임희정 전 MBC 아나운서가 글쓰기의 고충을 전했다.

임희정 아나운서는 지난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글을 쓰기 위해서는 늘 가늠할 수 없는 시간이 필요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3시간에서 3일, 혹은 3주가 지나도 마무리되지 못한 글들은 언제나 노트북 바탕화면에 제목 없이 놓여 있었다"면서 "호기롭게 시작한 첫 문장은 다음 문장으로 이어지지 못해 자주 삭제됐다"고 전했다.

또 "신내림 같은 글 내림으로 미친 듯이 생각을 토해낸 글은 마무리되지 못해 임시저장 됐고, 새벽 감성으로 써내려간 감정 과잉의 토사물 같은 몇 줄은 다음날 맑은 정신에 의해 휴지통으로 버려졌다"고 밝혔다.

그는 마지막으로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언제나 두려우면서도 용기를 내었던 곳은 '빈 문서1'의 깜빡이는 커서 앞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임희정 아나운서는 광주 MBC에서 아나운서로 근무하다 현재 프리랜서로 전향해 활동 중이다.

최근에는 브런치를 통해 작가로서 활발히 활동 중이며 지난 10월에는 '나는 겨우 자식이 되어간다'는 책을 출간했다.

방정훈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