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라 감독의 장편 데뷔작 ‘벌새’가 노르웨이 최대 규모 영화제인 베르겐 국제영화제에서 공동 대상을 받았다.

8일 배급사 엣나인필름에 따르면 ‘벌새’는 지난 3일 폐막한 제20회 베르겐 국제영화제에서 자이로 부스타만테 감독의 ‘라 요로나’와 함께 경쟁 부문 공동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벌새’는 1994년을 배경으로 1초에 90번 날갯짓을 하는 벌새처럼 사랑받기 위해 부단히 움직이는 14세 소녀 은희의 일상을 세밀하게 그린 작품. 베르겐영화제 측은 “영화 속에 담긴 이야기들은 잘난체하지 않으면서도 사랑스럽고 아름답게 빛나는 이미지들로 전해진다”고 호평했다.

‘벌새’는 이스탄불영화제 국제경쟁부문 대상, 베를린 국제영화제 제너레이션 14플러스 부문 그랑프리상 등 영화제 수상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베르겐영화제 공동 대상은 이 영화의 27번째 수상이다. 개봉 6주차를 맞은 이 영화는 국내 흥행에도 성공해 독립영화로서는 이례적으로 관객 12만 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유재혁 대중문화전문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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