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규, 양준혁/사진=한경DB
강병규, 양준혁/사진=한경DB
프로야구 선수 출신 강병규가 성추문에 휩싸인 양준혁을 저격하는 듯한 글을 게재했다. 이러한 가운데 두 사람이 과거 설전을 벌였던 일화가 재조명되고 있다.

앞서 2011년 7월 양준혁의 자서전 '뛰어라! 지금이 마지막인 것처럼'이 출간된 바 있다.

이에 강병규는 양준혁의 책 속 선수협 관련 내용에 대해 "그는 야구선수지 야구선배는 아니다"라며 "내 마음 속에서 양준혁을 지웠다"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후 강병규는 지난 2012년에도 양준혁이 만든 '양준혁 야구재단'을 놓고 양준혁과 설전을 벌였다.

강병규가 양준혁에게 야구팬들의 후원금 규모와 사용처, 지원 내역 등을 공개하라고 지적하자 양준혁은 운영 계획 등을 설명하며 대응했다.

아울러 양준혁이 강병규의 도박 전력을 언급하자, 강병규는 양준혁의 강원랜드 출입설을 제기하는 등 감정싸움으로 번졌다.

강병규는 19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양불신(양준혁) 어쩜 이리 예상을 벗어나지를 않는지. ‘잘 좀 하지 그랬냐?’ 네가 나한테 예전에 했었던 말이야"라는 글을 올렸다.

양준혁은 지난 18일 한 SNS에 올라온 글로 성스캔들에 휩싸였다.

한 글쓴이는 "양준혁. 방송에서 보는 모습. 팬서비스 하는 모습. 어수룩해 보이는 이미지의 이면, 숨겨진 저 사람의 본성"이라며 "첫 만남에 XXXX 강요부터 당신이 몇 년 전 임XX 선수랑 다를 게 없잖아"라고 양준혁을 비난했다.

이에 양준혁은 SNS를 통해 폭로글에 반박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곧바로 양준혁은 자신의 SNS를 통해 "유명인이라는 이유로, 남자라는 이유로 공격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사실이 아니다. 그와 저 사이에는 한 남자와 한 여자의 자연스러운 만남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렇게 악의적인 허위의 글을 올리는 것을 참을 수는 없다. 제 발자취에 대한 모욕이며, 제 미래에 대한 어둠이 되어버린 이번 사건을 저는 반드시 제거하려고 한다"면서 법적인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날 양준혁의 법률대리인 청백 공동법률사무소 박성빈, 전원진 변호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본 변호사들과 양준혁씨 및 소속사는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양준혁 씨의 억울함을 올바로 밝히기 위하여 좌고우면하지 않고 사건을 빠르게 진행하게 될 것임을 밝힌다"고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한편, 양준혁은 MBC스포츠플러스 야구 해설위원을 맡고 있으며 JTBC 예능프로그램 '뭉쳐야 찬다'에 출연 중이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