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맛남의 광장'
/사진=SBS '맛남의 광장'
추석특집 파일럿 ‘맛남의 광장’이 공익적 의미와 예능적 재미 모두를 거두는데 성공하면서 정규 편성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SBS '맛남의 광장'은 풍년으로 인해 가격이 지나치게 떨어진 특산물들을 이용한 요리를 개발해 농민들의 시름을 덜자는 시도로 시작됐다.

이는 백종원의 유튜브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시작됐다. 앞서 백종원은 유튜브 채널 ‘백종원의 요리비책’에 ‘양파 농가를 응원합니다! 만능양파볶음 대작전’ 시리즈를 올렸다.

그는 "수확량 급증으로 양파 가격이 폭락해 농가가 큰 시름에 빠졌다"며 "모두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방법을 고심 끝에 다양한 요리에 활용 가능한 백종원식 만능 양파볶음을 만들어 소개하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렇게 양파값 폭락 당시 양파 활용법을 공개해 농가 활성화에 영향력을 끼친 사례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실제 13일 방송된 ‘맛남의 광장’에서 백종원은 충청북도 영동군의 특산물 살리기 위한 휴게소 음식 장사에 나섰다.

백종원은 충청북도 영동의 청정 자연을 품은 표고버섯, 영동의 숨은 특산품 옥수수 그리고 미세한 흠집만으로 비상품으로 분류되는 복숭아를 활용한 신메뉴를 연구, 개발했다. 이 메뉴를 황간휴게소에서 직접 판매하며 장사 전선에까지 뛰어들었다.

농민도 행복하고 음식을 판매하는 사람도 행복하고 사먹는 사람도 행복한 예능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공익적 의미와 예능적 재미 모두를 잡는데 성공하며 막을 내렸다.

이들이 개발한 메뉴는 현재 황간휴게소에서 판매 중으로 누구나 맛볼 수 있다. 지역 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

정규 편성 기대에 대해 '맛남의 광장' 이관원 PD가 입장을 밝혔다. OSEN을 통해 "정규편성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TV리포트와의 인터뷰에서도 "파일럿을 하는 모든 PD가 정규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우리나라가 작지 않다. 정규가 되면 공항, 역 등도 다룰 예정이다. 무궁무진하게 갈 곳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다. 제주도부터 북한까지, 사람들이 만나는 장소에 다 가서 지역 농가가 모두 좋아졌으면 좋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방송 후 가격이 달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황간 휴게소에서는 가격을 유지하기로 약속했다"고 답했다.

한누리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