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트롯' 송가인 < TV조선 방송화면 캡쳐 >
'미스트롯' 송가인 < TV조선 방송화면 캡쳐 >
'1대 미스트롯'은 송가인이었다.

지난 2일 방송된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 결승전 끝에 초대 트롯걸의 영광은 송가인이 안았다. 송가인은 다섯 차례 경연에서 네 번이나 진을 차지했다.

준결승을 거쳐 올라온 참가자들의 면면은 화려했다. 5위로 올라왔지만 막판 상승세로 4위로 마무리한 정다경을 비롯해, 개그우먼에서 성공적으로 트로트 가수로 변신한 김나희,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지 못하게 한 '가창력 끝판왕' 정미애, 감성이 돋보이는 홍자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하지만 결국 승자는 송가인이었다. 이단옆차기, 용감한 형제 등이 선사한 발랄한 트로트곡들과 달리 1라운드 미션에서부터 송가인은 달랐다. 윤명선이 선사한 '무명배우'는 한 남자의 인생에서 무명배우가 아닌 주연배우가 되고 싶은 마음을 담은 곡이으로, 송가인 개인과도 묘하게 맞아떨어지는 구석이 있었다.

송가인의 열창에 관객들은 물론이고 앞선 '미스트롯' 참가자들도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그의 열창에 모두 만족하는 가운데 마스터 점수는 648점으로 1라운드 최고점을 기록했다. 온라인에서도 1위를 차지한 그는 1라운드 합산 전체 1위를 기록했다.

2라운드는 각 참가자들의 '인생곡'을 열창하는 '인생곡 미션'이 펼쳐졌다. 송가인은 '단장의 미아리 고개'로 모두를 사로잡았다. 그의 묵직한 열창이 이어진 가운데 박수가 쉼없이 쏟아졌다.

노사연은 "트로트에 타고난 소리다.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게 큰 매력이다. 송가인은 타고났다"며 찬사와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이무송은 송가인을 사실상 자신의 동료로 인정하며 극찬했고, 장윤정 또한 송가인에게 "가요사에 이름을 올릴 것"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송가인은 마스터점수 659점을 얻었다.

1라운드와 2라운드 합산 결과 초대 미스트롯 진은 송가인이 차지했다. 초대 미스트롯 진은 3000만원의 상금, 조영수 작곡가의 신곡, 100회 이상 공연을 보장하고 최고급 안마의자를 부상으로 받게 된다.

송가인은 "처음에 나왔을 때 떨어질 줄 알았다. 요즘에는 얼굴 좋고 몸매 예쁜 사람들이 많고 나는 너무 옛날 노래를 해서 요즘 트렌드와 맞지 않아 걱정했는데 방송을 통해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되고 많이 응원해주셔서 많이 배웠다. 못 추던 춤도 추게 됐다. 진짜 저를 다시 발견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눈물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초심 잃지 않고 우리나라에 한 획을 긋는 그런 트로트가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이들은 오는 5월 5일 서울 체조경기장을 시작으로 '미스트롯' 전국투어 콘서트에 나선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