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야 부탁해 채서진(사진=방송화면 캡처)

‘커피야, 부탁해’의 용준형과 김민영, 채서진 사이에 쌓인 오해와 갈등이 결국 폭발했다.

어제(29일) 방송된 채널A 주말특별기획 ‘커피야, 부탁해’ 10회에서 이슬비(김민영 분)는 임현우(용준형 분)의 생일파티 겸 그의 친구들을 소개받는 자리에 함께 가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그녀가 부러웠던 룸메이트 박아름(류혜린 분)이 커피를 마셔버려 오고운(채서진 분)으로 변신할 기회가 사라진 것.

이 모습으로 어떻게 가냐며 좌절한 이슬비는 “진심을 전하는데 겉모습이 중요한 게 아니니까”라는 쥔장(김늘메 분)의 조언에 그를 축하하러 갔다. 하지만 와줘서 고맙다는 임현우의 말 속엔 오지 않는 오고운을 기다리고 있음이 느껴졌고 이는 결국 이슬비를 가슴 아프게 했다. 특히 진실을 고백했다가 임현우가 차갑게 돌아서는 악몽까지 꾸는 장면은 그녀의 깊은 걱정을 보여주는 부분이었다.

다음 날 평소처럼 오고운으로 변하고 출근했지만 마음이 불편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어색한 변명을 하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웹툰 작업본까지 날려버리며 이들 사이에 말 못 할 오해와 갈등이 폭발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작품 연재를 시작한 이후 처음 휴재라는 오점을 남겼다는 것보다 그를 속상하게 만든 건 기다렸지만 결국 오고운은 오지 않았고 아프다는 말도 거짓이었다는 사실이었다. 걱정스런 마음에 찾아간 그녀의 집에서 들은 “오고운, 그런 여자는 처음부터 없었다”라는 박아름의 말도 혼란스러웠다.

두 사람의 관계가 틀어진 이후, 아직 임현우에게 고백하지 못한 이슬비에게 대(大)위기가 찾아왔다. 임현우의 웹툰을 체크하던 강예나(길은혜 분)가 그림 속에 살짝 숨겨놓는 이슬비의 전매특허 표식 ‘S♥H’(슬비♥현우)를 발견한 것. 오고운의 그림에서 이슬비의 흔적을 발견한 강예나는 그림을 대신 그려준다고 오해, 결국 이슬비는 마법다방 앞에서 오고운으로 변신하는 순간을 강예나에게 들키며 아슬아슬한 엔딩을 맞았다.

무엇보다 3년 전 신입 어시 시절, 이슬비가 처음으로 웹툰 그림에 ‘S♥H’를 그려 넣으며 설레하는 에필로그가 공개돼 보는 이들에게 더욱 짠하고 애틋한 여운을 안겼다. 임현우와 함께 작업하던 하루하루가 그녀에게 소박하지만 큰 행복이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과연 이처럼 간절한 마음은 임현우에게 전해질 수 있을지, 이슬비와 오고운은 위기를 벗어날 수 있을지 오늘(30일) 저녁 7시 40분, 연속 방송되는 채널A 주말특별기획 ‘커피야, 부탁해’ 11, 12회에서 이들의 마지막 이야기가 펼쳐진다.

박미라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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