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투비 민혁 父 빚투 (사진=민혁 인스타그램)

그룹 비투비의 멤버 민혁이 ‘빚투’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됐다.

민혁의 부친에게 돈을 빌려줬지만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받지 못했다는 피해자가 나타났다.

채권자 임모씨는 2008년 8월 29일 “이사할 집 계약금을 내야 하니 돈을 빌려달라”는 민혁의 아버지 이모씨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1억원을 빌려줬다고 주장했지만 이후 5000만원은 곧 상환했으나 남은 돈은 차후 갚기로 했다.

임씨는 당시 형편이 좋지 않아 집을 담보로 은행대출을 받아 1억원을 빌려준 것이라고 전하며 이씨가 지불각서를 썼지만 지금까지 돈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임씨가 공개한 2009년 10월 7일 작성된 이씨의 지불각서에 따르면 부채는 다음해 3월 31일까지 상환하겠다고 적혀있다. 그러나 이씨는 2016년까지 임씨의 연락에 응답하지 않았다.

이어 이씨가 돈을 빌렸던 9년만인 지난해에 연락이 다시 닿았고 이씨는 1000만원을 추가로 갚은 후 100만원씩 임의로 납부하더니 지난 9월을 끝으로 다시 연락이 끊어졌다고 설명했다.

민혁의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 측은 “지인이 부탁해 보증개념으로 지불각서를 쓴 것으로 빌린 돈은 민혁의 아버지가 쓰지 않았다”며 “지난해부터 다시 차근차근 상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임씨는 “이 씨가 보증을 선 것이 아닐 뿐 더러 이씨가 빌린 돈은 자신이 쓰지 않았으니 사용한 사람에게 받으라고 한다. 돈을 빌려준 입장인 내가 누가 그 돈을 썼는지 알아보고 직접 받으러 다녀야하는 것이냐”며 격양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임씨의 반박에 소속사는 “상황을 다시 파악한 후 입장을 내놓겠다”라고 말했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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