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닷 (사진=마이크로닷 인스타그램)


래퍼 마이크로닷이 부모의 사기 혐의로 논란에 휘말린 가운데, 마이크로닷이 출연 중인 '도시어부'의 촬영이 취소됐다.

22일 채널A '도시어부'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23일 예정되어 있던 촬영 일정은 취소되었음을 알려드린다. 향후 제작 일정은 논의 중이다"고 밝혔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 중심으로 "1998년 산체스, 마이크로닷 부모가 아이들을 데리고 야반도주했다. 당시 동네에서 그들에게 돈을 빌려준 사람들이 많았고 그 금액은 20억 원에 달했다"라는 글이 퍼졌다.

이에 따르면 마이크로닷 부친의 친척은 젖소 농장을 하던 마이크로닷 부치네게 7000만 원, 4700만 원대 보증을 섰다가 1억 원이 넘는 빚더미를 앉게 됐다.

산체스, 마이크로닷 부모 사기설 및 야반도주설이 퍼지기 시작하자 마이크로닷은 "모든 것은 거짓이다. 강경하게 법적 대응하겠다"라고 밝혔다.

이후 그들의 부모에게 당한 사람들의 증거가 쏟아지며 상황이 바뀌었고, 마이크로닷은 21일 공식 입장을 통해 "가장 먼저 저희 부모님과 관련된 일로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어 "어제 최초 뉴스기사 내용에 대해 사실무근이며 법적대응을 준비하겠다는 입장 발표로 두 번 상처를 드렸다. 죄송하다"며 "늦었지만, 부모님께 피해를 입으셨다고 말씀하신 분들을 한 분 한 분 직접 만나뵙고 말씀을 듣겠다"며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마이크로닷은 "가족이 뉴질랜드로 이민 갈 당시 저는 5살이었다. 어제 뉴스기사들이 나오고 부모님과 이 일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까지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해 정확하게 알지 못했다. 그래서 사실무근이며, 법적대응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씀드렸다"며 "그렇지만 어제 저의 입장 발표 후 올라온 다른 뉴스 기사들을 보고 많은 생각을 하였고 매우 고통스러웠다"고 설명했다.

또 "아들로서, 제가 책임져야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다. 먼저 한 분 한 분 만나뵙고 말씀을 듣겠다"라며 "이번 일로 인해 상처 입으신 분들과 가족 분들에게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 전하며, 문제가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박미라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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