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의 RM(사진)과 엑소의 레이가 K팝 솔로가수 앨범으로 미국 빌보드차트에서 기록을 각각 세웠다. K팝 그룹뿐 아니라 개별 멤버에 대한 세계 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의미여서 주목된다.

방탄소년단 RM·엑소 레이…K팝 솔로앨범도 돌풍
29일(현지시간) 빌보드뉴스에 따르면 지난 23일 공개된 RM의 앨범 ‘모노(mono.)’는 ‘빌보드 200’ 26위에 올랐다. 한국 솔로 가수로는 역대 최고 순위다. 이전 기록은 지난 3월 방탄소년단 멤버 제이홉의 솔로 믹스테이프 ‘호프 월드(Hope World)’가 오른 38위다.

RM의 이번 앨범은 제이홉의 앨범과 마찬가지로 온라인에 무료 공개한 비정규 작업물(믹스테이프)이다. 실물 앨범 없이 낸 성적이라는 점에서 놀랍다는 평가다. ‘모노’는 사운드클라우드와 구글, 드롭박스 등에서 무료 공개됐다. 해외 팬들의 접근성을 위해 아이튠즈와 스포티파이에서만 유료 서비스돼 아이튠즈 88개국 1위를 휩쓸었다.

닐슨뮤직에 따르면 이 앨범은 3일 미만의 차트 활동으로 총 2만1000장이 팔렸다. 그중 1만6000장은 전통적인 앨범 판매(RM의 경우 디지털 앨범) 기록이다. 빌보드는 전통적인 앨범 판매량을 비롯해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 횟수, 스트리밍 횟수를 각각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해 전체 판매량을 집계한다. 음원을 10곡 내려받거나, 1500곡을 스트리밍한 경우 전통적인 앨범 한 장을 산 것으로 간주한다. ‘모노’는 방탄소년단 리더이자 20대 청년인 RM이 내면의 솔직한 감정을 풀어낸 음악으로 호평받았다.

엑소 레이도 ‘빌보드 200’에서 중국 가수 역대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이날 빌보드는 ‘레이가 새 앨범으로 빌보드 200차트에 첫 진입하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지난 19일 발매된 레이의 미국 데뷔 앨범 ‘나마나나(NAMANANA)’가 ‘빌보드 200’ 차트에서 21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이 앨범은 레이가 전곡 작곡과 편곡에 참여했다.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인 레이는 엑소 멤버로 데뷔해 세계 음악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다.

또한 ‘나마나나’는 발매 당일 미국 아마존 음반차트 베스트셀러 2위를 차지했다. 아이튠즈 종합 앨범 차트 전 세계 16개 지역 1위, 중국 최대 음악 사이트 QQ뮤직 유행지수 차트, 뮤직비디오 차트 1위를 기록했다.

유재혁 대중문화전문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