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사랑 치유기(사진=MBC)

‘내 사랑 치유기’ 소유진-연정훈-정애리가 먹구름이 잔뜩 낀 ‘운명의 삼자대면’을 갖는다.

MBC 주말드라마 ‘내 사랑 치유기’(극본 원영옥 /연출 김성용 /제작 초록뱀 미디어)는 착한 딸이자 며느리이자 아내이고 싶은 적이 한 번도 없었던, 그러나 식구들에게 그 한 몸 알뜰히 희생당한, 국가대표급 슈퍼 원더우먼의 명랑 쾌활 분투기를 그려내고 있다. 따뜻하고 포근한 휴먼 가족 성장 드라마로 많은 관심을 받으면서, 지난 23일 CJ E&M과 닐슨코리아가 공개한 10월 셋째 주 화제가 되는 프로그램 드라마 기준 2위, 관심도 높은 프로그램에서는 1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무엇보다 지난 5~8회분 엔딩에서는 공주를 찾기 전 유언장을 손보고 싶다고 한 정효실(반효정)의 말에 허송주(정애리)가 서늘한 표정으로 “공주가 이 집으로 돌아오는 일은 없을 거예요. 공주를 찾는 일은 없을 테니까”라고 독기를 드리우는 장면이 담겨 소름을 안겼던 상황. 더불어 임치우(소유진)가 공주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긴장감을 높였다.

이와 관련 28일(오늘) 방송될 ‘내 사랑 치유기’ 9~12회분에서는 소유진-연정훈-정애리가 회사 앞 로비에서 미묘한 분위기를 드리운 채 ‘첫 삼자대면’을 하는 모습이 펼쳐진다. 극 중 임치우가 우연히 한수그룹 앞을 지나가다 허송주를 배웅하는 최진유를 보게 된 장면. 임치우는 못 본채 자리를 피하려고 하지만, 먼저 인사를 건네는 허송주 때문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모습을 드러낸다.

더욱이 매번 임치우의 흑기사를 자처하던 최진유가 잔뜩 심각한 표정으로 임치우를 바라보고 있는가 하면, 임치우 역시 허송주를 빤히 쳐다보다 이내 표정이 굳어졌던 상태. 세 사람의 삼자대면에는 어떤 이야기가 숨겨져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소유진-연정훈-정애리의 ‘운명적 삼자대면’은 지난 9일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한 회사 앞에서 진행됐다. 현장에 등장하자마자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다정한 면모를 보이던 세 사람이지만, 촬영에 돌입하자 극도의 몰입감으로 묘한 기류가 흐르는 삼자대면을 완성했다. 특히 관록의 배우 정애리는 날카로운 표정을 짓다 다시금 환한 웃음을 짓는, 두 얼굴의 허송주를 밀도 높은 연기로 소화, 현장마저 얼어붙게 만들었다.

제작진 측은 “지난주 방송에서는 세상 둘도 없는 지혜롭고 아름다운 아내, 엄마의 따뜻한 면모를 보여주던 정애리가 한순간 돌변, 시청자들의 혼란을 돋우며 극의 새로운 국면을 이끌었다”며 “정애리가 숨기고 있는 이야기가 극 전개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지, 극강의 반전 스토리를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MBC 주말드라마 ‘내 사랑 치유기’는 매주 일요일 밤 8시 45분 방송된다.

박미라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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