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로교회 농장탈출(사진=방송캡처)

‘은혜로교회 농장탈출’ 사건이 또다시 화제를 모으고 있다.

19일 은혜로교회 농장에서 2년 간 거주하다가 탈출한 A씨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의 전화 인터뷰에서 신옥주 목사 등 일부는 경찰에 붙잡혔지만 주범 7명은 여전히 활동 중이라면서 수사를 촉구했다.

은혜로교회 사건은 신옥주 목사가 “영생을 얻기 위해서는 하나님이 약속해 놓은 땅, 낙토로 가야 한다”며 신도들을 데리고 피지로 떠난 사건이다.

담당 목사인 신옥주 목사의 말을 굳게 믿고 따른 이가 지난 2014년부터 4년 간 사백여 명이나 됐다. 이들은 국내 재산까지 처분하며 피지로 떠났다.

당시 신 목사를 따라나선 신자들은 여권을 압수당하고, 돈 한 푼 받지 못하고 농장에서 열두 시간 이상의 격한 노동에 시달렸으며, 또한 한국으로 돌아오지도 못한 채 바깥출입에도 많은 제약이 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일부 신자들은 맞아서 심한 부상을 입고 한국으로 돌아가서 목숨을 잃기도 했다고 A씨는 당시의 사건을 밝혔다. 또한, 주범들은 피지정부의 고위급 인사 네 명과 친분이 두터워 잡혀도 금방 풀려날 정도라면서 외교당국의 철저한 수사를 강력히 요구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부모와 자식, 형제간의 일명 패륜적인 폭행을 일삼게 하는 것은 그것으로 인한 인간의 죄책감으로 연대의식을 만들고 외부로 비밀이 흘러나가지 않도록하는 심리적인 조치”라며 우려를 표했다.

박미라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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