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마: 복수의 여신(사진=방송화면 캡처)

배우 송영규가 어제(6일) 첫 방송된 SBS 주말특별기획 ‘미스 마: 복수의 여신’에서 김윤진의 남편인 ‘장철민’역으로 첫 등장, 숨 막히는 오열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장철민(송영규 분)은 집을 찾아온 경찰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아내인 미스 마(김윤진 분)와 전화 통화를 하게 됐다. 9년 전, 딸을 죽였다는 죄로 치료감호소에 들어가 있던 그녀가 9년 만에 느닷없이 탈옥했기 때문.

탈옥 후,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온 아내와 이야기를 하는 장철민의 긴장되고 떨리는 마음이 표정과 목소리에서 고스란히 느껴졌다. 그는 “당신 괜찮아..?”라는 첫 마디를 시작으로 조심스럽게 그녀를 설득하며 극을 긴장 속으로 몰고 갔다.

하지만 그는 “난 죄가 없고 우리 딸을 죽이지 않았다”고 외치는 아내의 말에 결국 “여보..도망가, 집에 오면 안 돼!”라며 경찰들이 보는 앞에서 휴대폰에 연결된 추적 장치를 뜯어버렸다.

송영규는 또 다시 끔찍했던 기억을 떠올림과 동시에 아내의 억울한 호소를 듣고 고통스러워하는 장철민의 심경을 진중하게 표현해냈다. 터져 나오는 울음을 애써 참으며 절규하는 장면은 스토리의 몰입을 절로 높였다.

이어 3회에서는 9년 전 그 사건이 있었던 당시의 조사 현장이 공개됐다. 장철민은 살인범으로 취조당하는 아내를 감싸며 그녀를 보호했지만 점차 증거가 드러나자 충격을 받아 놀라는 모습까지 그야말로 다채로운 감정을 실어냈다.

결국 누명을 쓰고 9년 동안 고통 속에서 살아온 아내를 믿은 그는 끝까지 그녀를 지켜내기 위해 애쓴 것. 결국 미스 마는 탈주에 성공, 이에 남편 장철민이라는 인물은 향후 어떤 활약을 하게 될지 주목되고 있다.

최근 드라마 ‘검법남녀’, ‘사랑의 온도’, ‘품위있는 그녀’ 등 매 작품마다 강력한 씬스틸러로 호평 받았던 배우 송영규가 앞으로 ‘미스 마: 복수의 여신’에서 보여줄 열연에 기대가 더해진다.

박미라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hu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