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수살인 김윤석, 대체불가란 이런 것 (사진=)

‘암수살인’ 김윤석이 형사물 클리셰를 깨부수고, 다시 한 번 저력을 과시했다.

지난 3일 개봉한 ‘암수살인’은 감옥에서 7건의 추가 살인을 자백하는 살인범과 자백을 믿고 사건을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범죄 실화극이다.

‘암수살인’에서 김윤석은 살인범의 자백을 믿고 피해자를 찾아 헤매는 형사 김형민 역을 맡아 액션, 추격으로 고착화된 범죄 스릴러에서 벗어난 새로운 구조의 형사물을 완성하며 김윤석의 저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그동안 김윤석은 다수의 작품에서 형사 캐릭터를 맡아 열연을 펼친 바 있다. 맞춤옷을 입은 듯 캐릭터와 하나가 되어 범인을 추적하는 모습은 진짜 형사가 아닌가 착각이 들 정도로 싱크로율이 높아 형사들이 꼽은 형사역 1위라는 찬사를 얻은 바 있다.

그렇기에 ‘암수살인’ 속 김형민에도 많은 기대가 높아지는 게 사실이다. 그런 기대에 반증하듯 ‘암수살인’의 김윤석은 또 다른 형사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의상에서부터 정장을 고수하며 시각적으로 차별점을 두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추격과 액션으로 완성된 형사물 대신 피의자와 이루는 밀도 있는 심리전으로 팽팽한 긴장감을 형성하며 보는 재미를 높였다.

특히 끈기와 집념 하나만을 가지고 사건을 수사해 나가는 장면에선 김윤석이 만들어낸 압도적인 카리스마와 아우라가 스크린을 가득 채우며 관객들을 영화에 푹 빠져들게 만들었다.

이렇게 매번 관객들을 놀라게 만드는 연기력의 ‘믿보배’ 김윤석이 그려낸 숨 막히는 심리전은 ‘암수살인’의 백미이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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