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부외과 엄기준 (사진=방송캡처)


‘흉부외과’의 엄기준이 딸의 죽음에 대한 비밀을 알고 있는 우현과 마주하는 내용이 그려지며 최고시청률 9.42%를 기록했다.

4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흉부외과’ 7회와 8회는 석한(엄기준 분)이 유빈의 납골당을 찾아온 수연(서지혜 분)의 “마음 아프다”라는 표현에 “마음 아프다고 죽진 않잖아”라며 쌀쌀맞게 대하며 시작되었다. 이에 수연은 아랑곳않고 소아심장센터를 짓기 위해 자신을 이용하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태수(고수 분)는 자신의 형 수술을 해줘서 고맙다는 진철이 곧이어 본드를 들고 있자 그만 사색이 되고 말았다. 그리고는 진철이 병원장실로 향하자 다리를 붙잡으며 한 달만 시간을 달라며 절박하게 호소했다. 하지만, 진철은 “재판을 받아보니 세상이 달라지더라”라는 말과 함께 비릿한 미소를 던지고는 걸음을 옮긴 것.

결국 이 이야기는 병원장 현일(정보석 분)의 귀에 들어가고 태수는 한달 뒤에 있을 재계약에 사인을 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이 난다. 이후 그는 인공호흡기를 물고 잠든 어머니 정애(이덕희 분)를 물끄러미 바라보다 과거를 회상했다. 과거 어린 태수는 아버지가 돌아가셨고, 술장사를 하던 의붓어머니 정애 밑에서 자랐던 것. 공부를 해야함을 뒤늦게 깨달았고, 이때 어머니를 향해 의사가 되기로 약속했던걸 떠올렸다.

한편 수연은 병원장 현일의 입에서 심장에 본드를 활용했던 수술로 인해 태수가 병원을 그만둬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자 그 본드를 자신이 샀음을 털어놓았다. 그러다 “그러면 너도 태산을 나가야지”라는 말을 던지는 바람에 긴장감이 흘렀다가 이내 이를 농담으로 치부하자 할 말을 잃은 것.

그런가 하면 석한은 암이 대동맥까지 퍼진 상옥(우현 분)이 환자와 마주했는데, 이내 그의 입에서 자신이 병원장이 된 이유, 특히 그의 입에서 “유빈이는 죽을 아이가 아니었어”라는 말과 함께 “날 반드시 살려주게. 그럼 다 말해주지”라고 하자 그만 흥분해 그의 멱살을 잡은 것이다.

‘흉부외과’는 이 같은 스토리가 그려지면서 닐슨코리아 수도권기준(이하동일)으로 5회와 6회가 각각 7.2%(전국 6.9%)와 8.6%(전국 8.4%)를 기록했다. 그리고 최고시청률은 9.42%까지 치솟은 것이다.

한 관계자는 “이번 회에서는 석한이 딸 죽음의 비밀에 한발자국 다가서는 모습, 그리고 태수가 의사가 된 이유와 더불어 이제 병원을 나가야 하는 내용, 수연이 병원장 현일과 만나자 마자 신경전을 벌이는 내용이 그려지면서 몰입도를 높였다”라며 “특히 석한의 경우 과연 그 비밀을 알아낼 수 있을지 꼭 지켜봐달라. 그리고 태수와 수연의 행보에도 관심있게 지켜봐달라”라고 소개했다.

‘흉부외과’는 ‘두 개의 목숨 단 하나의 심장', 의사로서의 사명과 개인으로서의 사연이 충돌하는 딜레마 상황에 놓인 절박한 흉부외과 의사들의 이야기이다. 2017년 히트작 ‘피고인’의 조영광 감독과 최수진·최창환 작가가 선보이는 두 번째 작품으로, 매주 수, 목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박미라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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