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블리 호러블리’ 박시후♥송지효, 폭우 속 키스...해피엔딩

‘러블리 호러블리’ 박시후와 송지효가 운명을 딛고 해피엔딩을 맞았다.

2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러블리 호러블리’에는 유필립(박시후)과 오을순(송지효)이 연인으로 탄생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오을순은 이수정(김지은) 천도제에서 유필립을 만나 “유필립 씨 늘 궁금했어요. 우리는 극과 극으로 있어야 하는 사람들이라 내가 좋을 때는 유필립 씨가 걱정되고 내가 나쁠 때는 유필립 씨가 편하겠구나 위안도 되고 그랬어요”라며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사동철(지승현)은 이수정을 죽였다고 경찰에 자백했다. 유필립은 구치소에 수감된 사동철을 찾아가 그가 돈 때문에 기은영과 살인을 공모했다는 사실을 들었다.

유필립은 “내가 죽이고 싶을 정도로 미웠니?”라고 묻자 사동철은 “내가 이길 수 없는 그 존재가 미웠어. 내가 사랑했던 라연이(황선희)도 널 선택했으니까. 모든 내 실패의 원인을 너한테 떠넘긴 거야”라며 사과했다.

유필립은 오을순이 자신을 살리기 위해 복권까지 씹어먹었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그녀의 집으로 향했다. 유필립은 밤새 그녀의 집 앞에서 오을순이 나오기만을 기다렸으나 오을순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유필립은 돌아섰다.

그때 오을순의 집으로 온 이성중은 자전거를 타고 돌아가는 유필립을 봤다. 집 안으로 들어간 이성중은 “차 키 받으러 왔어요”라고 용건을 밝혔고 이내 오을순과 농담을 주고받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후 유필립과 오을순은 24년 전 김옥희(장영남)가 굿판을 벌이고 굿을 안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알고 보니 당시 김옥희는 자신의 아들을 살리기 위해 다른 사람을 해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이 굿 못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라며 자리를 떠났다.

진실을 알게 된 유필립은 “내가 당신을 사랑하게 된 건 내 의지고 선택이었어. 운명이 아니라”라며 “당신이 날 떠나겠다고 해도 당신의 선택을 존중할 거야. 운명이라는 말로 당신 잡고 싶지 않아”라고 밝혔다.

두 달 후, 이성중은 오을순과 대본 회의를 하던 중 “저는 유필립 씨가 행복해졌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누나가 행복하니까”라며 사과 나무를 옮겨 심은 수목원에 가보라고 했다. 그는 유필립에게도 “오늘 누나가 거기 간다고 했어요”라며 두 사람의 오작교 역할을 했다.

이성중의 말을 듣고 수목원에 간 유필립은 ‘우리 시작은 불편했지만 다시 잘해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사과나무 표지판을 보고 오을순을 찾았다. 오을순을 만난 유필립은 “오을순 세 번 버리면 용서 안 해. 한 번 더 버리면 나 죽을 지도 몰라”라고 말했다.

이에 오을순은 “조금 더 많이 불편할지도 몰라. 각오는 해야 할 거야”라고 말했다. 이에 유필립은 “각오는 끝났어”라며 그녀에게 키스했다.

이때 맑았던 날씨가 반전되며 폭우가 쏟아졌고 두 사람은 아랑곳하지 않고 서로 입맞춤하며 해피엔딩을 맞았다.

이날 다시 돌아온 동철의 수상한 움직임을 목격한 ‘운명 공유체’ 두 사람의 모습과, 끝까지 유필립을 향한 집착을 멈추지 못했던 윤아(함은정)와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은영(최여진)의 마지막 모습도 방송됐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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