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시성 박병은, 작품의 무게감 환기시키는 분위기 메이커 (제곰=NEW)

‘안시성’의 박병은이 눈길을 끌고 있다.

19일 개봉한 ‘안시성’에서 박병은은 날렵하고 재빠른 환도수장 ‘풍’으로 열연했다. 자칫 진지하고 무거운 결로 흐를 수 있는 극의 분위기를 환기시키고, 관객들에게 숨 쉴 틈을 마련해 극의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이다.

박병은은 영화 ‘안시성’에서 검을 쓰는 환도수 부대의 민첩한 수장 ‘풍’역을 맡았다. 라이벌인 부월수장 ‘활보’(오대환 역)을 시시각각 견제하면서도 츤데레같은 동료애를 품는 인물로, 위급한 상황에서 남다른 재치를 발휘하는 순발력이 돋보이는 인물이다.

매 작품마다 캐릭터 연구를 허투루 하지 않는다는 배우 박병은은 “영화 ‘안시성’ 시나리오를 읽고, 극 전체의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인물이 필요하다 느꼈다. 감독님과 캐릭터 구현을 위해 사전에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기존의 ‘풍’보다 한층 밝은 요소를 가미하고 싶었다. 열심히 준비한 작품인 만큼, 많은 분들이 극장을 찾아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다. 박병은은 20키로가 넘는 갑옷을 입고, 강도 높은 액션신을 소화하기 위해, 1달 반 이상 액션 수업에 열중했다는 후문이다.

영화 ‘안시성’은 동아시아 전쟁사에서 가장 극적이고 위대한 승리로 기록된 88일간의 안시성 전투를 새롭게 조명한 영화다. 20만 명의 당나라 대군을 5천 명의 안시성 군사와 백성들이 힘을 합쳐 이긴 고구려 승리의 역사를 그렸다. 조인성, 남주혁, 박성웅, 배성우, 엄태구, 김설현, 등이 출연해 올 추석 극장가를 겨냥한다. 탄탄한 연출은 물론, 각 캐릭터들의 전술이 돋보이는 장엄한 액션을 짜임새 있게 풀었다는 평이다.

같이 출연한 조인성은 박병은에 대해 “선한 마음씨가 돋보이는 배우다. 이번 영화 ‘안시성’에서 함께 작업할 수 있어 좋았다”고 평했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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