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열의 스케치북(사진=KBS)

<유희열의 스케치북>이 지난 8월 21일 녹화를 마쳤다.

첫 번째 출연자는 포크계의 영원한 대모 양희은이었다. 약 3년 만에 스케치북을 찾은 양희은은 데뷔 48년 차임에도 불구하고 방송 울렁증이 있다고 고백하는 한편, 스케치북 무대에 오른 긴장감을 표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작년 가을 아이유가 발표한 ‘가을 아침’의 원곡자인 양희은은 아이유에 음악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는데, 아이유의 노래 중 한 곡을 자신만의 감성으로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한편 2014년부터 매년 후배 뮤지션이 만든 노래를 부르는 ‘뜻밖의 만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양희은은 올해 성시경이 작곡하고 코러스에 참여한 ‘늘 그대’라는 곡을 발표했다. 이에 양희은은 “녹음 당시 성시경에게 지적을 많이 받았다”며 녹음 비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날 양희은은 성시경과 함께한 신곡 ‘늘 그대’와 장미여관 육중완이 작사, 작곡한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말’ 무대를 선보였다.

두 번째 출연자는 한류 아이돌 계의 제왕 슈퍼주니어-D&E였다. 그룹 내 동갑내기 친구인 동해와 은혁으로 구성된 슈퍼주니어-D&E는 예상치 못한 유닛의 첫 시작에 대해 밝혔다. 이어 두 사람은 올해 슈퍼주니어로 데뷔 14년 차임에도 불구하고 “슈퍼주니어-D&E로서는 신인”이라며 스케치북 첫 출연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개인기를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데뷔 전부터 지금까지 18년간 함께 지내온 동해와 은혁은 슈퍼주니어-D&E에서 맡고 있는 특별한 역할에 대해 공개하는 한편 MC 유희열과 함께 신곡 ‘머리부터 발끝까지’의 포인트 안무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날 슈퍼주니어-D&E는 슈퍼주니어의 히트곡 ‘쏘리 쏘리’, ‘미인아’, ‘Devil’의 메들리와 신곡 ‘머리부터 발끝까지’ 무대를 선보였다.

세 번째 출연자는 지친 마음을 어루만지는 듀엣 옥상달빛이었다. 옥상달빛은 최근 가요계에 등장한 여성 보컬 듀오 송은이X김숙의 ‘더블V’에게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며 “우리의 주력상품인 화음 라이벌”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옥상달빛은 이전에 가수 거미가 스케치북에 출연해 가장 부르기 어려운 노래로 옥상달빛의 ‘수고했어, 오늘도’를 꼽았던 사실을 언급하며 자신들이 가장 부르기 어려운 노래 역시 거미의 곡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거미의 노래 중 ‘You Are My Everything’을 옥상달빛 만의 스타일로 다시 부르며 원곡과는 전혀 다른 감성을 선사했다. 한편 멤버 박세진은 솔로 곡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힌 뒤 “평소 옥상달빛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불나방같은 사랑 노래”라며 스케치북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신곡을 공개했다. 이날 옥상달빛은 지친 일상을 응원하는 ‘수고했어, 오늘도’와 ‘발란스’의 무대를 선보였다.

마지막 출연자는 다섯 명의 잔나비 띠 동갑내기 밴드 잔나비였다. MC 유희열이 강력 추천하는 밴드로 소개한 잔나비는 여름이 끝나가는 이 시기에 가장 잘 어울리는 곡인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 건 볼품없지만’으로 첫 무대를 열었다. 잔나비는 이날 선보인 독특한 비주얼에 대해 해명하는 시간을 가지는 한편, 밀려드는 축제와 페스티벌 섭외로 생긴 고민을 털어놓아 눈길을 끌었다. 얼마 전, 기존에 발표했던 발라드곡들과는 다른 신나는 분위기의 신곡 ‘Good Boy Twist’를 발표한 잔나비는 인생을 사는 태도에 대한 고민과 깨달음이 담긴 곡이라고 설명한 데 이어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깜짝 카메오에 대해 공개하기도 했다. 이날 잔나비는 신곡 ‘Good Boy Twist’ 무대를 방송 최초로 선보였다.

양희은, 슈퍼주니어-D&E, 옥상달빛, 잔나비가 출연한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8월 25일 토요일 밤 10시 45분 KBS2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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