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남, 김승현(사진=KBS)

‘살림남2’ 김승현 부녀의 속 깊은 이야기가 잔잔한 감동을 전했다.

어제(25일)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는 김승현이 소개팅을 계기로 딸 수빈과 재혼에 대해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승현의 옥탑방을 찾은 부모님은 사진을 건네며 주말에 소개팅을 하라고 했다. 김승현은 딸 수빈이 마음에 걸려, 여러가지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거절했지만 부모님의 태도는 완강했고 결국 복잡한 심경을 안고 만남의 자리에 나갔다.

이후 김포 집으로 돌아온 김승현은 어머니가 수빈이에게 자신의 소개팅에 대해 알렸다는 것을 듣고는 당황했다. 김승현은 자신이 여자를 만날 때는 수빈에게 제일 먼저 알리겠다고 생각을 하고 있던 차에 아빠가 아닌 할머니로부터 얘기를 들었을 때 딸이 당황했을 것 같아 걱정이 앞섰다.

이에 김승현은 하교하는 수빈이를 기다렸다가 분식점으로 데려갔고, 소개팅을 한 것에 대해 어렵게 이야기를 꺼냈다.

하지만, 자신이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에 대해 수빈이가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것은 물론, 적극적으로 밀어주는 듯한 반응에 다소 실망해 “너는 아빠가 소개받으신 분하고 잘 됐으면 하는 것 같다”며 섭섭함을 드러냈다.

수빈이는 아빠의 새로운 만남을 환영한다며 미소 지었지만 축 처진 어깨와 얼굴표정에서는 복잡한 심경이 드러났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수빈이는 아버지의 재혼이 현실로 다가오니까 좋기도 했지만 여러 가지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했다.

한편, 김승현이 수빈이와 함께 사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수빈의 엄마 얘기가 나왔다. 김승현은 수빈에게 엄마의 안부를 물으며 언제 셋이 함께 식사를 하는 것이 어떨지 물었지만, 수빈이는 어렸을 때는 그런 마음도 있었으나 이제는 각자의 인생을 사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했다.

재혼과 수빈이 엄마에 대한 이야기 속에서 서로를 먼저 배려하고 이해하려 애쓰는 부녀의 모습은 잔잔한 감동과 여운을 남기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짠하게 했다.

‘살림'의 사전적 의미는 '한 집안을 이루어 살아가는 일’로, 한 가정과 집안을 온전히 만들어가는 스타 출연진들의 모습을 통해 살림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고 있는 ‘살림남2’는 매주 수요일 저녁 8시 55분에 방송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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