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사진=방송캡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조폭 연루설에 억울함을 토로했다.

21일 오후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조폭과 권력-파타야 살인사건, 그 후 1년' 편으로 꾸며져 성남 국제마피아파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관계를 추적했다.

'그것이 알고싶다'에 따르면 지난 2007년 3월 28일 국제 마피아 조직원 61명이 검거됐고, 같은 해 4월 5일 해당 조직 두목을 비롯해 이 씨 등 조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1심 공판이 진행, 이들의 변호인 명단에는 이재명 변호사가 발견됐다.

이재명 지사를 둘러싼 조폭 연루 의혹은 코마트레이드와의 관계로 인해 더욱 커졌다. 코마트레이드는 성남국제마피아파 조직원들이 직원으로 있는 곳으로, 설립 1년이 채 되지 않은 2015년 11월 성남시 중소기업인 대상을 수상했다. 이재명 지사가 성남시장을 지내던 시기였다. 이재명 지사는 자신의 SNS에 코마트레이드를 언급한 적이 있으며, 그가 구단주로 있는 성남FC는 코마트레이드와 후원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재명 지사는 '그것이 알고싶다' 측이 이 같은 내용을 취재 중인 것을 알고, 직접 연락 해 2시간여 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이재명 지사는 "이 씨가 국제마피였다는 것은 전혀 몰랐다"며 "관내 기업인 중 하나가 복지시설에 기부를 많이 하고, 빚 탕감 운동에 동참했다. 성남FC에도 기부했다. 권장하는 차원에서 일반적 절차에 따라 우수기업에 선정한 것"이라고 코마트레이드의 수상 이유를 밝혔다.

2007년에 있었던 국제 마피아 변호에 대해서는 "(제가 변호한 2명은) 조폭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가족들이 선량한 시민인데 잡혀있으니 억울함을 풀어달라 해서 이 사건을 수임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재명은 "재판받았던 조직폭력배들이 신분 세탁용 회사를 만들고,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지역사회에 기부했다는 걸 알았다면 함께 사진도 찍지 않았을 것이고 근처에 못 오게 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재명 지사는 "내가 종북, 패륜, 불륜에 이어 조폭으로까지 몰리고 있다"며 "그들에게 이익을 주려고 기획했거나 부당한 행위를 알고 용인한 사실이 없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성남시라고 하는 데가 100만 도시긴 하지만 좁다. 성남시에 내가 알기로는 종합시장파도 있고 국제마피아도 있다. 심지어 내 이종 조카가 중학교 다닐 때 국제마피아의 중학생 조직원이었다. 그때 그 애를 네 번 변론해줬다. 조카인데 어떻게 하냐"고 말했다.

한편 '그것이 알고싶다'는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5분에 방송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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