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이 떠났다(사진=슈퍼문픽처스, PF엔터테인먼트)

“차 한 잔 줄게. 대화 좀 해.”

MBC 주말특별기획 ‘이별이 떠났다’ 이성재-정혜영이 마주 앉은 채 서로를 대면하는, ‘침묵의 티타임’ 장면을 선보인다.

MBC 주말특별기획 ‘이별이 떠났다’(극본 소재원/연출 김민식/제작 슈퍼문픽처스, PF엔터테인먼트)에서 이성재는 돌이킬 수 없는 하룻밤 실수로 가정을 파탄 내버린 것에 대한 죄책감을 갖고 생활적인 측면이라도 책임지고자 고군분투하는 가장 한상진 역을, 정혜영은 그동안 마주하지 않았던 불륜이라는 현실을 직시하고 딸을 위해, 자신을 위해 움직이기 시작한 김세영 역을 맡아 현실감 넘치는 열연을 펼치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방송에서는 서영희(채시라)의 이혼 선언을 받아들이기 시작한 한상진, 쫓겨났던 항공사를 찾아가 비밀을 폭로하겠다고 선언한 김세영의 움직임 등 극중 인물들이 자신의 잘못을 마주하고 본격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이 담겨 앞으로의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와 관련 이성재와 정혜영이 어두운 방 안에서 마주 앉아 있지만 애써 서로의 눈을 마주치지 않은 채 심상치 않은 기류를 뿜어내고 있는 ‘침묵의 티타임’이 공개됐다. 극중 한상진(이성재)이 잔뜩 굳은 표정으로 바닥을 응시하는 가운데, 김세영(정혜영)이 초연한 얼굴로 맞은편에 앉아 찻잔을 매만지는 장면. 세영이 먼저 작심한 듯 말을 꺼내기 시작자, 상진이 깜짝 놀라 고개를 든다. 상진의 얼굴도 보지 않으려 했던 세영이 대화를 청한 이유는 무엇인지, 상진이 깜짝 놀란 것은 무엇 때문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성재와 정혜영의 ‘침묵의 티타임’ 장면은 지난 13일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일산 MBC 세트장’에서 촬영됐다. 이날 촬영 분은 서로가 갖고 있는 상황을 회피한 채 분노하기만 했던 두 사람이 결국 한 자리에 앉아 대화를 시작하는 씬. 이성재와 정혜영은 밤늦게까지 진행되는 촬영임에도 불구 여전히 밝은 미소로 스태프들에게 활력을 불어 넣으며 기운을 북돋았다.

본격적인 촬영이 시작되자 이성재와 정혜영은 깊은 눈망울과 작은 한숨이 섞인 대화를 통해 그간 치열하게 풀어냈던 사연의 깊이를 풀어냈다. 남자의 회한을 담아내는 이성재의 처연한 눈빛, 상황을 마주하기 시작한 여자의 똑 부러지는 면모를 그려내는 정혜영의 열연으로, 반목하기만 했던 두 남녀가 대화가 세밀하게 완성됐다.

제작진 측은 “이제부터는 정말 ‘어른답게’ 처신해나가는 인물들의 활약이 펼쳐진다”라며 “아픈 부분을 직면하고 성숙해지면서, 상황을 자신 있게 끌고 나가는 인물들의 감동적인 행보를 주목해 달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4일 방송된 MBC 주말특별기획 ‘이별이 떠났다’에서는 가정주부로 살아온 이래로 단 한 번도 직장을 가질 수 없던 서영희가 기적 같은 면접 제안을 받은 후 아름다운 화이트 정장을 입고 설레는 모습으로 세상에 나서는 장면이 담겨 안방극장에 감동을 선사했다. 매주 토요일 밤 8시 45분부터, 4회 연속으로 방송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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