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남정음 정문성(사진=몽작소)

훈남(남궁민 분)과 육룡(정문성 분)이 자신의 사랑을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훈남은 자신을 반대하는 유반장(이문식 분)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육룡은 자신을 떠난 양코치(오윤아 분)를 도와주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12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스페셜 ‘훈남정음’ 27~28회에서는 자신의 사랑을 지키려는 훈남과 육룡의 모습이 그려졌다. 훈남은 정면돌파에 나섰고, 육룡은 뒤에서 남 모르게 돕는 키다리 아저씨 역할을 자처했다.

먼저 훈남은 유반장의 비서를 자처했다. 정음(황정음 분)과의 교제를 허락 받기 위해서였다. 한 집에서 머물며 집안일을 도와드리고 유반장의 곁을 떠나지 않았다. 이 뿐 아니라 유반장이 강의를 하는 복지관에 도시락을 챙겨가는 등 유반장의 마음을 돌리려 애썼다.

노력이 통했던 걸까. 유반장은 훈남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었고, 두 사람은 대화를 나눴다. 유반장은 “정음이 어디가 좋은가?”라고 물었고, 훈남은 정음 생각에 방긋 웃었다. 그리고 조금의 고민도 없이 “저에게는 정음이가 맞춤등급”이라며 “그냥 유정음이면 된다”고 말했다.

이런 훈남의 진심에 유반장은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훈남과 정음의 사이를 인정했다. 훈남은 크게 기뻐했고, 축배를 들었다. 술에 취한 훈남에게 정음은 “도둑놈. 내 마음을 훔치더니 아빠 마음까지 훔쳤어”라며 함께 기뻐했다.

반면 육룡은 양코치에게 쉽게 다가가지 못했다. 자신의 잘못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 그저 멀리서 양코치를 바라보며 그를 응원할 뿐이었다. 양코치가 준 생일 선물인 빨간 목도리를 한여름에도 하고 다니며 지난 시간을 그리워했다.

그러던 어느 날, 연맹의 실수로 양코치의 제자들이 경기에 뛰지 못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때 육룡이 나섰다. 과거 훈남이 자신에게 준 백지각서를 이용, 자신을 탐탁지 않아하는 정음에게 자신이 도울 수 있게 허락해 달라고 한 것. 단, 자신이 돕는다는 사실은 비밀에 부치는 조건이었다.

그의 열쇠는 수지(이주연 분)였다. 수지는 대한수영연맹 회장의 딸. 육룡은 수지를 통해 빠르게 해결을 했고, 양코치는 크게 기뻐했다. 정음은 육룡의 도움이 있었다는 사실도 모른 채 기뻐하는 양코치를 보며 복잡한 표정을 지었다.

과연 육룡은 양코치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까. 또 다시 용기를 내 양코치 앞에 설 수 있을 것일 까. 그런 육룡을 양코치가 받아줄 것인지도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훈남정음’을 끝까지 지켜봐야 하는 이유 중 하나다.

한편 이날 방송 말미에서는 정음의 전 남자친구가 등장해 또 다른 위기를 예고했다. 그는 과거 공항에서 정음에게 굴욕을 준 인물. 그때의 상처로 정음은 다이빙 선수 생활도 그만 두고 물 트라우마가 생겼을 정도다.

전 남자친구는 정음에게 반갑게 아는 체 했고, 정음은 애써 외면하려고 했다. 그때 훈남이 등장했다. 훈남을 본 전 남자친구는 “5년 전 공항 그 개소리?”라고 훈남을 알아보며 시청자의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다.

유반장으로부터 교제를 허락 받고 꽃길만 걸을 것으로 믿고 있었던 훈남과 정음. 당황하는 훈남과 혼란스러워하는 정음의 표정을 마지막으로, 이들에게 또 한번의 시련이 닥쳐오는 것인지, 산넘어 산 생고생커플다운 위기를 예고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훈남정음’은 드라마 ‘탐나는도다’, 영화 ‘레드카펫’, 싸움’ 등을 집필한 이재윤 작가의 신작으로 '원티드', '다시 만난 세계'를 공동 연출한 김유진 PD가 연출을 맡았다. ‘사랑하는 은동아’, ‘오 마이 비너스’ 등을 선보인 ‘몽작소’가 제작에 나선 '훈남정음'은 매주 수,목요일 밤 10시에 방송한다.

박미라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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