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진 멜로(사진=SM C&C)

‘기름진 멜로’ 장혁이 또 한 번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어놨다.

겉으로는 강해 보이지만 행동 하나하나가 순수하면서도 인정이 넘친다. 검은 선글라스와 서스펜더 의상은 어느새 그의 시그니처 아이템이 됐다. SBS 월화드라마 ‘기름진 멜로’에서 등장할 때마다 시선을 강탈하는 남자 두칠성(장혁 분)의 이야기다.

극중 두칠성은 첫 회부터 마성의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단새우(정려원 분)에게 첫눈에 반하는 순박한 남자의 모습을 보여주며 또 “결혼하지 마요 이혼이 너무 힘들어요”라는 뜬금없는 고백으로 웃음을 안기며 오랜만에 로맨틱 코미디로 돌아온 자혁의 연기는 극 초반 시청자들의 설렘 증폭기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러한 두칠성의 매력은 회가 거듭될수록 더 드러나고 있다. 단새우를 향한 깊어지는 사랑을 표현하고 그녀를 바라보는 애틋한 눈빛은 보는 이들의 가슴을 울렸다. 서풍(이준호 분)을 위해 온몸을 내던지는 의리는 그의 캐릭터를 더 반짝반짝 빛나게 했다. 적재적소에서 빛을 발하는 장혁의 존재감은 ‘기름진 멜로’를 풍성하게 채우고 있다.

극중 두칠성은 진짜 사랑할 줄 아는 남자였다 마음을 거절당했어도 “자존심은 버리는 거 아냐 울지마”라고 단새우를 위로하는 남자. 무엇보다도 눈물을 잔뜩 머금고 애써 웃는 두칠성의 모습은 장혁의 섬세한 감정 연기와 맞물리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기름진 멜로’ 장혁은 매장면이 재발견이다. 코믹한 장치를 맛깔스럽게 소화한 것은 당연하고 사랑할 때는 순수하고 진지한 두칠성의 매력을 제대로 표현하고 있기 때문. 여기에 의리의 브로맨스 액션까지 만들어내며 멋들어짐을 폭발시키고 있다. 이를 자유자재로 오가는 장혁의 연기 내공은 ‘기름진 멜로’를 계속 시청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만들고 있다.

한편 장혁이 활약하고 있는 ‘기름진 멜로’ 19~20 회는 오늘(5일) 오후 10시 SBS에서 방송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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