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신호, 시그널 (사진=방송 영상 캡처)

'구조신호, 시그널'에서는 70년대 활발한 활동을 했던 여배우 김교순 씨의 충격적인 근황이 방송됐다.

1일 밤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구조신호, 시그널'에서는 은막의 스타 김교순의 근황이 그려졌다.

이날도 김교순은 검은 모자, 검은 외투, 검은 워커 등 온통 검은 옷차림을 한 채 패스트푸드점에 나타났다. 그는 일명 펭귄 할머니로 불리고 있었는데 진하게 그린 눈썹, 새빨갛게 칠한 입술 등 과장된 메이크업을 해 충격적인 모습이었다.

김교순은 달라지는 외모와 행색만큼이나 특이한 행동들을 했다. 그는 다른 사람과의 대화를 거의 거부한 채 살아가고 있었다. 또한 하루에 6끼의 밥을 먹으면서 늘 다 먹지도 못할 만큼의 많은 음식을 주문해서 남은 음식은 포장해 가는 일상을 반복했다.

그의 집 앞에는 부패된 음식물들이 쌓인 종이봉투가 놓여있었는데 그 안에는 김교순이 매일 사가지고 갔던 음식들이 담겨 있었는데 냄새가 심각했고 바퀴벌레들로 난장판이 된 상태였다. 또한 화장실은 높게 쌓인 쓰레기와 휴지 뭉치들로 쓰레기 산을 이루었고 거울은 화재가 난 듯 그을음 자국까지 남아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제작진은 김교순의 가족 관계를 수소문했지만, 아무도 만날 수 없었다. 이에 제작진은 과거 김교순과 활동했던 동료 배우 김형자를 섭외해 김교순을 설득하기에 나섰다. 김교순은 김형자를 보고 반가움을 표했다. 김교순은 "예전이랑 똑같다. 40년 만인 것 같다. 88올림픽 지나고 내가 일을 안 했다"며 인사를 건넸다.

김형자는 김교순에게 "왜 이렇게 입술을 크게 그렸냐"고 조심스럽게 이야기하며 설득에 나섰다. 이어 김형자는 "이 동네에 관심이 많은데 집에 들어가볼 수 있겠냐"고 물었다. 하지만 김교순은 "지금 집이 너무 더럽다"며 거절했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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