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다큐 마이웨이 (사진=방송 영상 캡처)

‘인생다큐 마이웨이’ 영원한 ‘나비 소녀’ 김세화의 인생 이야기가 공개됐다.

31일 TV조선 <인생다큐-마이웨이>에서는 ‘나비소녀’, ‘작은연인들’ 등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는 가수 김세화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김세화는 1977년 22살에 ‘나비소녀’로 가요계에 데뷔해 히트를 치며 많은 인기를 누렸다.

이날 김세화는 “나이 서른 넘었을 때는 만년 ‘소녀 가수’, ‘나비 소녀’라는 호칭에 무안하기도 했다”며 “지금은 완전히 적응돼 받아들였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가수가 노래대로 간다는 게 맞는 것 같다. 소녀니까 시집을 못 가는 것 같다”면서 “나비 처녀나 아가씨였으면 갈 수 있었을까?”라고 덧붙였다.

또한 김세화는 “‘나비소녀'가 당대 최고의 가수 송창식 작사‧작곡한 곡”이라며, 당시 신인이었던 그녀가 ’나비소녀‘를 부를 수 있었던 이유는 “소속된 레코드사의 사장님과 송창식의 친분 덕분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럭셔리 전원주택에서 63세의 골드미스로 여유로움을 마음껏 누리며 살고 있는 그녀는 “두 번의 결혼 기회가 있었지만 엄마와 두 동생들을 생각하면 차마 결혼 할 수가 없었다”며 지금까지 미혼으로 남아있는 이유를 말했다.

이어 어머니가 현재 치매에 걸렸다고 밝히며 “병원에 물어보면 딸 이야기는 안 한다고 하더라. 우리 외할머니 이야기만 한다고 하더라. 외할머니가 살아계셨을 때 나이로 돌아간 것 같다. 혹시나 우리도 못 알아볼까 봐 무섭다”라고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다.

김세화는 그의 자매들과 함께 어머니가 계신 병원을 찾았다.

박미라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hu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