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별톡쇼 (사진=방송 영상 캡처)

'별별톡쇼' 80년대에 많은 사랑을 받았다가 돌연 비구니의 삶을 선택한 가수 이경미의 사연이 공개됐다.

11일 방송된 TV조선 '별별톡쇼'에서는 종교인이 된 스타 이야기로 '80년대 아이유'로 불렸지만 돌연 비구니가 된 가수 이경미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경미는 18살에 데뷔해 화장품, 음료 등 광고 잡지 표지모델과 가수로 하이틴 스타였다. 그는 당시 10대 나이에 집 한 채 값인 1000만 원을 광고 계약료로 받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그런 그녀가 생방송 도중에 사라졌다. 당시 언론은 이경미가 행방불명 당했다며 대서특필을 했고 가족들도 이경미를 찾아나섰지만 아무도 그를 찾지 못했다. 시간이 흐른 뒤 찾아보니 그는 비구니의 삶을 살고 있었다.

이경미는 중학교 3학년 때 친구와의 인연으로 당대 최고의 작곡가 박춘석과 작곡가 겸 트럼펫 연주자인 친구 아버지 이봉조를 만나며 고등학교 1학년 때 음반을 발매하는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생계를 위해서 야간업소에 출연하면서 힘들어졌다. 당시 조직 세력의 다툼에 협박을 당하고 끔찍한 일을 겪기도 했다. 이후 모든 생활을 접고 칩거 생활을 하다 어머니와 갈등을 빚었고, 어머니에 의해 정신병원에 갇히게 됐다. 일주일 만에 병원을 탈출한 이경미는 이후 인왕산에서 비구니가 됐다.

이후 산에서 쓰러진 남자를 살려냈고, 그 남자와 사랑에 빠져 다시 속세로 돌아왔다. 이후 1달 만에 가수 활동을 시작했으나 1억 스폰서 제의를 받으며 다시 정신적인 고통을 겪었다.

사랑에 빠졌던 남자는 암 선고를 받고 투병을 앞둔 상태였고, 이경미와 추억을 쌓은 뒤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뒤늦게 사실을 알게 된 이경미는 가족들에게 미국으로 떠난다는 말을 남기고 다시 지리산에서 비구니가 됐다.

이후 보현스님으로 수행 생활을 시작한 이경미는 최근 SNS와 유튜브를 통해서 다양한 참선 방법을 알려주며 수행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한다.

박미라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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