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꼭 잡고’ 한혜진 (사진=MBC)

‘손 꼭 잡고’ 한혜진이 극 초반과 후반부를 비교해 점차 야위어가는 외모로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매회 가슴 아픈 전개가 펼쳐지고 있는 MBC 수목 미니시리즈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가 종영을 단 2주 앞두고 있다. 인물간의 섬세한 감정이 쌓여가며 시청자들을 더욱 빠져들게 만들고 있다. 이러한 몰입도 높은 전개의 중심에는 배우들의 열연이 있기에 가능했다.

특히 한혜진은 뇌종양 판정을 받고 생의 마지막 사랑을 꿈꾸게 된 여자 ‘남현주’ 역을 맡아 극 전반을 이끌어가고 있다. 극중 한혜진은 뇌종양에 걸려 세상을 뜬 엄마처럼 자신도 머리 속에 작은 혹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가족들의 미래를 위해 모든 아픔을 홀로 짊어지기로 결심한다.

이에 한혜진은 ‘1회 1눈물’이라는 말이 생겨났을 정도로 매회 무르익은 감정 연기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터트리고 있다.

무엇보다 한혜진의 이 같은 열정적인 연기 열정은 눈에 띄게 변화하는 외모에서부터 드러나고 있다. 한혜진은 얼굴에 생기가 돌았던 극 초반에 비해 후반부로 갈수록 수척해진 얼굴과 앙상해진 몸으로 죽음에 다다르는 한 여인의 삶이 그려지고 있다. 특히 갸름해진 턱 선과 손가락 마디가 도드라질 정도로 야위어진 모습은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게 했다.

지난 18회 악화도니 병으로 인해 투여된 약물로 홀로 고통에 몸부림치다 퍼렇게 멍든 현주의 팔뚝이 이전에 비해 눈에 띄게 앙상하고 가늘어져 안쓰러움을 배가시켰다.

이처럼 한혜진은 죽음에 문턱에 다다르는 한 여인 ‘남현주’ 역에 고스란히 녹아 들며 자연스레 점차 초췌해져 가는 신체적 변화까지 보였다. 나아가 한혜진은 죽음 앞 그 누구에게도 편안히 기댈 수 없는 한 여인의 시시각각 변하는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해내며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높이고 있다.

이에 한혜진 측은 “현주를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남은 2주 동안 최선을 다할 테니 응원부탁 드린다”며 인사를 전했다.

한편 종영이 단 2주 남은 상황에서 한혜진이 보여줄 가슴 찡한 연기에 기대가 높아지는 동시에 그의 생의 마지막이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증을 높인다. ‘손 꼭 잡고’는 매주 수목 밤 10시에 MBC를 통해 방송된다.

박미라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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