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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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만큼이나 뜨거운 인기를 얻었던 Mnet의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101’(이하 ‘프듀’)이 돌아온다. 오는 6월쯤 새로운 시즌이 방영된다. ‘프듀’ 출신 가수들도 잇달아 데뷔 또는 컴백했거나 컴백을 앞두고 있다. 워너원과 JBJ 등 지난해 방영된 ‘프듀 시즌2’ 출신 가수들의 인기와 경영성적표가 기대를 뛰어넘고 있어 새롭게 데뷔하거나 컴백하는 가수들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올해 시작하는 프듀 새 시즌은 시청자가 데뷔 멤버를 직접 뽑는 ‘프듀’ 방식에다 전용극장에서 상시 라이브 공연을 하는 일본 AKB48 시스템을 결합한 ‘프로듀스48’이다. 이달 중 첫 촬영을 시작한다. 한국과 일본에서 각각 48명의 연습생이 참가한다. 데뷔 조 선발 방식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워너원·유선호·사무엘 떴다… 다시 만나는 '프듀 시즌2' 멤버들
새로운 ‘국민 아이돌’ 탄생에 앞서 지난해 방영된 ‘프듀 시즌2’ 출신 가수들이 대거 팬들 앞에 돌아오고 있다. 지난달 19일 두 번째 미니음반을 낸 그룹 워너원을 필두로 가수 사무엘과 프로젝트 그룹 YDPP(영동포팡, 임영민·김동현·정세운·이광현)가 각각 지난달 28일과 이달 4일 신곡을 냈다. 듀오 안형섭·이의웅은 오는 10일 두 번째 프로젝트 음반을 발매한다. 웹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동한 유선호는 11일 솔로 가수로 정식 데뷔한다.

가요계에서 이들은 모두 ‘슈퍼루키’로 불린다. 지난해 각종 가요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휩쓴 워너원은 이미 빅뱅, 방탄소년단 등 정상급 아이돌과 어깨를 견주고 있다. 워너원의 두 번째 미니음반은 출시 1주일 만에 39만 장가량 팔렸다. 타이틀곡 ‘부메랑’은 각종 음악방송에서 1위를 휩쓸었다. 오는 6월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실내공연장인 고척 스카이돔에서 3일 연속 단독 공연을 연다. 이어 세계 13개국을 도는 월드투어에 나선다. 지난해에만 20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진 워너원은 올해 말까지 많게는 100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부분의 아이돌 그룹이 데뷔 2~3년 후부터 수익금을 정산받는 것과 달리 워너원은 데뷔 3개월 만인 지난해 11월 첫 정산을 받았다. ‘워너원 열풍’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노태현·켄타·김상균·김용국·권현빈·김동한으로 구성된 프로젝트 그룹 JBJ에 대한 반응도 열광적이다. 지난해와 올해 초 발매한 두 장의 음반은 발매 후 1주일간의 초동판매량이 각각 5만 장과 8만 장을 넘었다. 지난해 11월부터 시작한 아시아 팬미팅 투어와 지난 2월 단독콘서트도 성황을 이뤘다. 오는 21~22일 열리는 고별 콘서트 티켓은 이미 동났다. 결성 당시 약 7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했던 JBJ는 활동 종료까지 이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매출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다른 가수들의 실적도 좋은 편이다. 사무엘이 지난해 발매한 데뷔 음반은 초동물량 3만 장이 6일 만에 ‘완판’됐다. 인도네시아·필리핀·베트남 아이튠즈 차트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28일 내놓은 두 번째 미니음반 ‘ONE’의 판매량은 다소 주춤했지만 케이콘(KCON) 일본 공연 등 해외 활동을 통해 부진한 성적을 만회하겠다는 계획이다.
사무엘
사무엘
사무엘의 소속사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일 K팝 콘텐츠 마케팅 서비스 플랫폼인 비클립과 업무 협약을 맺고 사무엘의 신곡 뮤직비디오 및 라이브 방송 등 콘텐츠를 비클립 앱(응용프로그램)을 통해 전 세계 팬들에게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음반 발매를 앞둔 유선호와 안형섭·이의웅은 이에 앞서 열린 팬미팅을 매진시켰고, YDPP로 뭉친 정세운과 MXM(김동현·임영민) 역시 단독 팬미팅 및 콘서트로 ‘티켓 완판’을 달성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프듀 출신 가수들의 팬덤이 일반 그룹들보다 강력한 결속력을 보이는 것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자들이 가수 만들기에 참여해 가수들의 성장 과정을 공유한다는 유대감이 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프듀’ 출신 가수들의 인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은호 한경텐아시아 기자 wild37@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