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라차차 와이키키 (사진=방송캡처)


'으라차차 와이키키' 청춘군단이 레벨업 매력의 웃음 쓰나미로 한 주의 웃음 비타민을 충전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이하 '와이키키') 13회에서 질투가 부른 동구(김정현 분)와 현준(강경준 분)의 못 볼 꼴 참사부터 준기(이이경 분), 서진(고원희 분)의 짜릿한 비밀연애, 두식(손승원 분)과 수아(이주우 분)의 포기를 모르는 홍보전까지 웃지 않고 못 버틸 환장의 향연이 펼쳐졌다.

준기와 서진은 아슬아슬한 비밀 연애를 시작했다. "형 만약에 내 동생이랑 무슨 일 있으면 그 날로 병풍 뒤에서 향냄새 맡는 거야"라는 동구의 으름장도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한 연인을 막을 수 없었다. 그러나 귀신같은 동구의 촉을 피하기는 쉽지 않았다. 준기와 서진은 동구의 의심을 거두기 위해 연막작전을 펼쳤다. 뮤지컬 배우 홍석과 유전자 돌연변이가 연이어 서진의 남친으로 급조됐고, 서진은 양다리로 오해를 받았다. 계속되는 위장에 지친 서진이 준기에 관한 의중을 슬쩍 떠보자 동구는 "준기 형과 사귀는 꼴을 보느니 네 머리카락을 한 올도 남김없이 빡빡 깎아서 비구니로 만들어버리겠다 이거지"라며 으스스한 포스를 내뿜었다. 오해받는 서진에게 미안했던 준기가 모든 사실을 밝히려고 했지만, 동구의 협박이 두려워진 서진이 준기의 머리를 때리면서 비밀은 연장됐다.

미래를 고민하던 수아는 '수르지오 아름하니 몰', 일명 수아몰을 창업하기로 하고 두식을 이사직에 스카우트했다. 쇼핑몰의 당면과제는 홍보. 라디오에 전화 연결을 해 대놓고 홍보를 하고 준기와 서진을 롤모델 삼아 뼈 먹방과 수염방송도 시작했지만 효과는 없었다. 발로 뛰는 길거리 홍보전도 체력만 축났다. 창업의 어려움을 몸소 체험하던 수아는 편의점에 들어갔다 무장 강도까지 만났다. 그러나 포기를 모르는 여자 수아에게 사람이 잔뜩 몰려든 강도 사건은 놓칠 수 없는 기회였다. 펑펑 울던 수아는 UFC 기술을 활용해 맨손으로 강도를 잡았다. 용감한 시민이 돼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된 수아는 자랑스럽고 뻔뻔하게 수아몰을 홍보하며 미소 지었다.

동구는 현준이 신경 쓰여 미칠 지경이었다. 촬영 소품을 구하러 베이커리에 갔다 다리를 다친 동구는 윤아(정인선 분)를 현준과 떼어놓을 방법을 찾았다. 사나이답지 못하지만 꾀병으로 윤아의 간호를 받은 것. 그러나 동구의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다. 윤아가 서진의 부탁으로 외출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면서 와이키키에 들렀던 현준이 윤아를 대신하게 됐다. 동구는 바지에 물을 쏟아 속옷까지 갈아입어야 하는 상황에 처하고도 꾀병을 들킬 수 없어 온몸을 현준에게 맡겼다. 못 볼 꼴 다 보여준 굴욕까지 참았던 동구지만 분노에 던진 캔을 윤아가 맞자 자신도 모르게 휠체어에서 일어나 달려갔다. 동구의 꾀병을 알고도 알 수 없는 미소만 짓는 윤아의 모습이 설렘을 자극했다.

어느새 중반을 훌쩍 넘긴 '와이키키'는 빈틈없는 짜임새로 완성한 다채로운 콤비 플레이로 풍성한 재미를 선사했다. 마음이 깊어질수록 더 환장할 흑역사를 써가는 동구, 꽁냥꽁냥 속에서도 주특기인 거짓말로 꼬리에 꼬리를 무슨 포복절도 스토리를 완성한 준기와 서진, 팍팍한 현실과 뻔뻔하게 맞서는 두식과 수아까지 서로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차곡차곡 쌓인 서사 위에 짙어진 청춘군단의 개성은 무슨 일이 벌어져도 납득 가득한 '와이키키'만의 전개가 지닌 웃음의 폭발력을 증폭시키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한편 '으라차차 와이키키' 4회는 오늘(27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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