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도원(사진=오름엔터테인먼트 SNS)

배우 곽도원이 연극연출가 이윤택 전 연회단거리패 예술감독의 성폭력 피해자들로부터 금품을 요구받는 등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곽도원의 소속사 오름엔터터테인먼트 임사라대표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연희단거리패 출신 일부 후배들이 곽도원에게 금품을 요구했고 공갈에 해당하는 협박성 발언들까지 서슴지 않았다”고 밝혔다.

소속사에 따르면 지난 23일 이윤택 고소인단 17명 중 4명으로부터 도움을 청하는 연락을 받았고, 24일 저녁에 만나 대표와 함께 갔다고 전했다. 자리에서 피해자 후원금의 경로가 아닌 개인적으로 돈을 달라고 요구를 했ek 곽도원과 임 대표는 자리를 떠났다.

다음 날인 25일부터 협박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불쾌했다”며 “사과하라는 말과 ‘너도 우리 말 한마디면 끝나’라는 식의 공갈죄에 해당하는 발언까지 있었다”고 했다.

임 대표는 “이런 협박은 먹힐 리가 없다. 뭔가 걸리는 일이 있었다면, 여기에 글을 쓰는 게 아니라 그들 말대로 돈으로 입부터 막아야 했을 테니까”라며 “같은 여자로서 너무나 부끄러웠고, 마음을 다친 내 배우와 다른 피해자들을 생각하니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고 전했다.

한편 이씨는 1999년부터 2016년까지 여성 연극인 17명을 62차례 성추행·성폭행한 혐의로 지난 23일 구속됐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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